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 사용이 많아지는 여름철, 자고 일어났는데 손과 발, 얼굴이 붓는 현상을 겪는다.

이는 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어야 할 체내수분과 노폐물이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에 빠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밀폐된 공간에서 계속 선풍기를 틀면 산소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몸 안에 이산화탄소가 가득 차 얼굴이 붓기도 한다.

여름철 영양간식 팥빙수. 팥은 붓기를 없애주고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 좋다. [사진=강나리 기자]
여름철 영양간식 팥빙수. 팥은 붓기를 없애주고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 좋다. [사진=강나리 기자]

붓기를 없애주고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호박과 함께 팥이 주목받는다. 팥은 몸의 열을 풀어 내리는 작용을 해 열과 땀이 많은 사람에게 좋은 음식이다.

또한 풍부한 비타민 B군이 탄수화물의 소화흡수를 돕고 피로감을 개선하며 기억력 감퇴 예방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사포닌과 콜린은 혈중 중성지방 조절에 도움을 준다. 게다가 칼륨 성분이 많아 지나치게 섭취한 나트륨이 체외로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하며, 몸 안 붓기와 노폐물 제거에 탁월하다.

팥은 죽과 빙수, 떡고물, 그리고 밥에 섞어 먹는 등 다양하게 이용되는데 옛 문헌에는 궁중에서 삼복에 팥죽을 먹었다는 기록도 있다. 특히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주는 영양간식으로 팥빙수는 손색이 없다.

농촌진흥청은 국내산 팥의 소개와 함께 팥빙수 만드는 법, 팥의 영양성분을 소개했다.

현재 농촌진흥청이 개발 보급 중인 팥 품종으로는 껍질이 붉은 ‘홍언’과 ‘홍진’, 검정색인 ‘검구슬’, 짙고 어두운 붉은색인 ‘아라리’, 황백색인 ‘흰나래’ 등이 있다.

껍질이 얇아 씹기 편하고 부드러운 ‘홍언’과 ‘홍진’은 팥죽과 팥빙수용으로 제격이다. 단맛이 강한 ‘검구슬’은 단팥죽과 팥빙수용으로 사용되며, ‘아라리’는 앙금의 색과 향이 뛰어나 앙금과 통조림 팥빙수용으로 인기를 모은다. 최근에는 ‘흰나래’를 원료 로 한 다양한 팥 가공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팥빙수를 만드는 재료들. [사진=농촌진흥청]
팥빙수를 만드는 재료들. [사진=농촌진흥청]

팥빙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깨끗이 씻은 팥과 설탕, 소금과 얼음, 연유, 빙수떡이 필요하다. 팥은 반나절 불려 냄비에 넣은 후 팥이 잠길 정도의 물을 넣고 끓인다. 팥이 끓어오르면 물을 따라 버리고 깨끗한 물에 한 번 헹궈준다.

냄비에 다시 팥과 물을 넣어 끓이고 팥이 익으면 설탕과 소금을 넣고 졸여 앙금을 만든다. 빙수기 또는 믹서로 곱게 간 얼음 위에 팥과 연유, 빙수떡을 올려주면 된다.

농촌진흥청 정찬식 밭작물개발과장은 “건강에 유익한 팥 음식을 먹는 것도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이겨내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소개하며 “최근 국산 팥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져 가공업체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