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들어서면서 더위와 호흡곤란으로 KF94 마스크 대신 KF80 또는 그 미만의 마스크 사용이 늘고 있다. 중국 등 외국산 값싼 일회용 마스크나 천 마스크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졌고, 착용하지 않고 거리를 다니는 시민도 종종 눈에 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사례 발표에 의하면 KF94 마스크뿐 아니라 일반적인 보건용 마스크, 천 가리개까지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Pixabay 이미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사례 발표에 의하면 KF94 마스크뿐 아니라 일반적인 보건용 마스크, 천 가리개까지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Pixabay 이미지]

이렇듯 코로나19 초기 침방울을 완벽히 차단하기 위해 KF94마스크를 공적마스크로 하여 철저히 지켰는데 성능이 떨어지는 마스크로도 예방이 되는 것일까? 현재 사례로 보면 답은 ‘그렇다’ 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을 지난 15일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한 기자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미국 사례를 들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인 CDC에 의하면, 미주리 주 한 미용실에서 미용사 2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음에도 고객 139명 중 한명도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사례의 원인은 ‘마스크 착용’으로 분석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이 지난 1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기자브리핑을 했다. [사진=브리핑 영상 갈무리]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이 지난 1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기자브리핑을 했다. [사진=브리핑 영상 갈무리]

그런데 언급한 마스크 착용은 우리나라로 보았을 때 마스크라고 할 수 없는 천 가리개를 쓴 사람들이 절반에 가까웠다. 40%가 일반적인 보건용 마스크(서지컬 마스크)를 썼다. 단 5%만이 우리나라 KF94와 비슷한 성능의 N95 마스크를 썼을 뿐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미국 질병관리청에서는 입 가리개뿐 아니라 마스크가 분명히 코로나19 방역 차단에 도움이 된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고령층이 코로나19에 취약하기 때문에 기획해서 조만간 마스크 착용에 관한 분석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