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손봉순 씨는 포목점을 운영하면서, 돌봐줄 이 없는 아이 12명을 집으로 데려와 친자식처럼 정성으로 키웠으며 결혼까지 시켰다.

가난한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학용품을 전달하고, 사회복지시설이나 독거노인을 찾아가 봉사하는 것은 일상이었다. 어려운 형편 때문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 138쌍에게 한복과 예복을 선물했다.

한평생 봉사와 선행을 실천한 손 씨는 2018년 하늘나라로 떠났다. 손 씨의 딸이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포목 원단을 모두 경주시에 기부하면서 그의 나눔 정신은 마지막 날까지 빛났다.

손봉순 씨는 이번에 국민추천포상으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다.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7월 15일 국민추천포상 수상자 38명과 그 가족을 초청하여,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9기 국민추천초상 전수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포상을 전수하고, 한 분 한 분과 기념촬영을 하며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국민추천포상’은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희망을 전하는 우리 사회 숨은 이웃을 국민이 직접 추천하면, 정부가 포상하는 국민참여 포상이다. 추천분야는 봉사‧기부, 인명구조, 환경보호, 국제구호, 역경극복, 사회화합 등이다.

손봉순 씨 외에도 양팔 잃은 장애를 극복하고 저소득층, 중증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발가락을 이용해 컴퓨터 수리 봉사활동을 펼친 박명수 씨가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는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라오스에 초‧중‧고등학교 13개교를 건립하고, 빈민층에 컴퓨터, 의류, 휠체어 등을 지원한 ”라오스 민간 외교관“ 유현숙 씨는 국민포장을 받는다.

인근 어선에 화재가 발생하자 풍랑 속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승선원 5명을 전원 구조한 선장 고영주 씨(대통령 표창), 20년째 저소득층 가정을 찾아가 주택 무료 수리‧리모델링 해주는 건축노동자 봉사단체 희망나눔봉사대(국무총리 표창) 등 우리 사회를 밝혀주는 희망의 등불 38인이 포상을 받는다.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은 “묵묵히 이웃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곳곳에 계시기에 대한민국이 더 밝고 행복한 것”이라며, “국민추천포상 수상자의 감동과 희망의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나눔과 배려의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