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공동으로 한복 교복을 시범 도입할 전국 22개 중‧고등학교를 선정했다.

빠르면 올해 10월부터 편한 한복교복을 입은 학생들을 볼 수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빠르면 올해 10월부터 편한 한복교복을 입은 학생들을 볼 수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한복 디자이너를 파견해 시제품을 제작하는 학교(신입생 교복비 지원대상 학교)는 인천지역 인체육고, 경기지역 동두천여중, 부천북고, 어유중, 태성고, 파주광일중, 전북지역 남원국악예술고, 영선중, 전남 강진작천중, 고흥여중, 순천전자고, 경남지역 야로고 등 12개 교이다.

반면 이미 시도 차원에서 신입생 교복비를 지원하고 있어 새롭게 지원대상이 아닌 학교로 한복 디자이너 파견, 시제품 제작과 교복보급까지 진행되는 학교는 10개 교이다. 서울지역 서울농학교, 서울도시과학기술고, 양천중, 대구지역 경일여고, 광주지역 광일고, 임곡중, 강원지역 민족사관고, 충북지역 보은고, 경북지역 대창중, 함창고 등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지난해 2월 MOU를 체결하고 ‘한복 교복 보급’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5월 6일부터 6월 26일까지 전국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학교 공모를 실시해 11개 시도에서 50개 교가 신청해 심사를 거처 22개 교가 선정된 것이다.

한복 교복은 동복과 하복(또는 생활복)을 기준으로 교육부 권고에 따라 1인당 30만원 한도에서 첫해는 1~2학년, 2년 차에 1학년 3년차에 1학년 등 총 3년간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을 공동주최하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단체복 제작 경험과 생산 설비, 사후관리 역량 등을 종합평가해 지난 6월 한복교복 전담 생산업체 4곳을 지정했다. 각 생산업체는 우선 신입생 교복비 지원 대상이 아닌 학교 2~3개를 배정받는다.

이들 업체는 관리가 쉽고 땀 흡수와 통풍이 잘되는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한복 교복을 제작하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과 상시 소통하고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온라인 게시판을 구축한다.

선정된 시범학교 외에도 한복 교복 도입의사가 있는 학교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누리집(www.hanbokcenter.kr)에 공개된 디자인 사양서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도입하거나 내년 공모에 참여하면 된다.

문화체육관광부 담당자는 “빠르면 10월부터 시범 학교 학생들이 편한 한복 교복을 동복으로 입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디자인을 추가로 개발해 학생들에게 더욱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조금 이른 시기에 ‘한복 교복 도입 시범학교’ 선정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