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국민정서가 침체되고 사회적 활력이 저하되면서 ‘코로나 우울감(코로나 블루, COVID Blue)’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사회 전반에 우울감이 팽배한 가운데 코로나19 현장에서 직접 대응하는 인력의 소진위기가 심각하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산림청은 전염병 7월과 8월 전담병원 소속 코로나19 대응인력을 대상으로 숲 치유 지원을 추진한다. [사진=산림청]
보건복지부와 산림청은 전염병 7월과 8월 전담병원 소속 코로나19 대응인력을 대상으로 숲 치유 지원을 추진한다. [사진=산림청]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산림청(청장 박종호)과 함께 감염병 전담병원 소속 코로나19 대응 인력을 대상으로 숲 치유 지원을 추진한다.

어려운 환경에서 격무에 시달리는 감염병 전담병원 소속 의료진 및 가족 약 2천6백 명이 그 대상이다. 이들은 전국 국립산림교육치유시설 11개소(강원권2, 충청권2, 전라권2, 경상권5)에서 7월과 8월 두 달간 진행되는 숲 치유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인사이콜로지는 올해 4월 14일자에서 ‘의료진과 병원 직원 및 가족 등도 우울증과 불안감 증가’를 게재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경기도 내 코로나19 대응 의료 및 방역팀 중 16.3%는 고도의 스트레스 상태로 즉각 도움이 필요하다는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의 연구결과도 지난 6월 11일 발표되었다.

코로나19 대응 의료진과 가족 대상 숲 지원 프로그램 이모저모. (시계방향으로) 숲 나들이, 우중산책, 숲 치유 준비운동. [사진=산림청]
코로나19 대응 의료진과 가족 대상 숲 지원 프로그램 이모저모. (시계방향으로) 숲 나들이, 우중산책, 숲 치유 준비운동. [사진=산림청]

하반기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헌신하며 노력하는 의료진 등의 소진관리에 대한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대응 의료진에게 숲에서 휴식하며 치유의 시간을 가질 기회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의료진들은 산림치유 공간에서 가족과 함께 당일 또는 숙박형(1박 2일/2박 3일)으로 휴식 위주의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해 심리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피로를 떨쳐버리고 가족과의 유대감을 높일 수 있다. 피톤치드 등 숲 속 치유 인자를 활용한 복식호흡, 해먹 명상과 같이 심신피로를 회복하기 위한 숲속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감염병 전담병원 74개소를 대상으로 소속 의료진이 숲 치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숲 치유 참여를 희망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전화 상담실(전화번호 : 042-719-4166)을 통해 유선 예약 후 안내에 따라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앞으로 산림청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추세와 제반 여건 등을 고려하여 숲 치유 지원을 코로나19 대응 인력 전반과 피해자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코로나19 현장에서 헌신하는 의료진들이 이번 숲 치유 프로그램을 통하여 몸과 마음의 피로를 회복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숲 치유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앞장서서 대응하는 의료진들을 위한 국민의 보답”이라며, “앞으로 숲을 활용해 코로나19 사태로 저하된 국민의 마음과 건강을 돌보고 사회적 활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