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월드 부산 범내골센터에서 브레인명상을 처음 접한 이예진 씨는 센터 원장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운동, 평생 할 겁니다.”

원장은 웃으며 “그럼요, 그게 자신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입니다.”라고 말했다. 2008년 3월 이예진 씨의 새로운 인생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대학 졸업 후 보험회사에 근무한 예진 씨는 영업조직, 고객, 상사를 상대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와 소화불량에 시달렸다. 위장약을 매일 먹고 위내시경을 6개월에 한 번씩 할 정도로 위장 상태가 좋지 않았다. 매번 진단은 위염, 곰팡이균으로 나왔다. 고등학교 때부터 하루에 두루마리 휴지 하나씩을 사용할 정도로 심한 비염은 성인이 되어서도 나아지지 않았다. 예진 씨는 약을 먹으면서 여러 가지 운동 등을 찾아다니며 했다.

이예진 씨는  브레인명상을 한 후로 건강을 회복하고 삶의 의미를 찾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예진 씨는 브레인명상을 한 후로 건강을 회복하고 삶의 의미를 찾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지난 7월 2일 단월드 부산 영도센터에서 기자와 만난 예진 씨는 “헬스, 요가, 댄스, 마사지, 경락, 핫요가 등 좋다는 운동이나 요법을 안 해 본 것이 없었다”고 웃었다. 그는 요즘 부산 영도센터에서 브레인명상을 한다.

그런 예진 씨에게 친정어머니는 브레인명상을 해보라고 권했다. 알고 보니 친정어머니는 1999년부터 단월드에서 브레인명상을 해왔던 터였다. 브레인명상을 시작한 예진 씨는 날마다 센터에 가는 것이 좋았다. 밥을 안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을 만큼, 친구를 만나는 것보다 수련이 좋았고 하루하루가 행복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브레인명상을 매일 하니 그렇게 불편했던 위가 편안해졌어요. 그리고 비염이, 사라졌어요. 그게 너무 좋았죠. 브레인명상이 너무 좋아 저녁 약속이 있어도 먼저 센터에 와서 수련을 하고 약속 장소에 나갔어요.”

그리고 한 달 후 심성교육에서 예진 씨는 자신과 마주했다.

“깊이 명상을 하여 방구석에서 혼자 울고 있는 어린 저를 만났어요. 부모님에 대한 원망, 특히 어머니가 어린 시절 나를 버렸다는 의식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어요. 어린 나의 상처를 감싸 안아주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랑받고 싶어 하는 나의 소중한 영혼을 알게 된 것에 너무나 큰 감동을 했습니다.”

1982년 부산 영도에서 태어난 예진 씨는 할머니, 부모님과 남동생과 함께 살았다. 그러나 선박수리업에 종사한 아버지는 외국에서 일했다.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부재와 할머니, 어머니의 고부갈등으로 마음이 불안한 시기를 보냈어요.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어머니와 남동생은 아버지에게 가서 외국에서 살게 되었어요. 저는 할머니와 단 둘이 3년을 살았는데, 그때 어머니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또다시 버림받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여덟 살 어린 나이지만 무엇이든 알아서 잘했지요. 책임감이 아주 컸습니다.”

브레인명상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이예진 씨는 영도구에 국학기공을 보급하는 등 홍익활동을 왕성하게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
브레인명상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이예진 씨는 영도구에 국학기공을 보급하는 등 홍익활동을 왕성하게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

부모님이 집에 안 계신 환경에서도 예진 씨는 공부를 열심히 하였지만, 꿈이 없었고, 무엇을 해야 할지 대화를 나눌 사람도 없었다. 대학도 가고 싶은 곳이 없어 수능 성적에 맞춰 호텔경영학과에 갔다. 또한 취직을 하고 싶은 곳이 딱히 없었다. 학창시절 주위에 친구들이 많았지만, 마음을 나눌 친구가 없었다. 예진 씨는 늘 마음이 허전하고 외롭고 공허했다. 그리고 죽음 이후에 관해서도 늘 궁금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그런 궁금증이 있었어요. 유명한 사람들은 죽은 후에도 사람들이 알아주는데, 나는 죽는다면 아무도 기억하는 사람이 없겠지, 나는 이렇게 살다가 그냥 사라지는 존재인가, 이런 생각이 들어 공허했어요.”

심성교육에서 자신과 마주한 예진 씨는 자신이 예전의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자신의 내부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고 그것은 예진 씨를 행복하게 했다. 그래서 브레인명상전문가 과정인 파워브레인메소드(PBM)교육을 선택했다.

“파워브레인메소드를 받으면서 나라고 믿고 있던 것이 에고이고 정보였어요. 진정한 나를 가린 에고, 정보를 나라고 여겼던 거죠. 그런 에고, 정보를 하나씩 지우고 나를 보니 나는 무한한 창조의 주체였어요. 내가 선택하면 이루어진다는 거죠. 내가 창조의 주체임을 선택하면서 말할 수 없는 희열과 환희를 느꼈고 깨달음의 다음 단계가 너무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마음이 원하는 대로 마스터힐러교육을 받기로 선택했어요.”

이예진 씨가 브레인명상으로 BRT레인보우브릿지를 이용해 근육과 골격을 바로잡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예진 씨가 브레인명상으로 BRT레인보우브릿지를 이용해 근육과 골격을 바로잡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리고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도 취득했다. 이렇게 브레인명상을 하면서 예진 씨는 건강을 되찾았다. 그 뿐만 아니라 활력이 넘쳐 일하는 데도 의욕이 생겼다. 무엇보다 친정어머니에 대한 원망이 사랑으로 변했다.

“어머니가 나를 버린 게 아니었다는 것, 나를 두고 아버지에게로 간 어머니도 마음이 아팠다는 것, 이런 것들을 웃으면서 흘려보내고 그것에서 벗어나니 원망이 씻은 듯이 사라졌어요. 내가 모든 것을 잘하는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하고 살았던 것도 나만의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의 어머니는 예진 씨와 브레인명상을 함께하며 후원하는 든든한 동료가 되었다. 예진 씨는 어머니와 제주도, 뉴질랜드 명상여행, 강사활동 등을 함께한다. 그리고 친정아버지, 남편도 브레인명상을 하여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예진 씨는 브레인명상을 한 후로 삶의 의미를 찾았다. 그것은 홍익활동을 하는 것이었다. 나만을 생각할 때 마음이 허전하고 외롭고 공허했으나, 국학기공강사가 되어 지역사회에 나가 무료로 지도를 할 때는 절로 기뻤다. 그래서 2016년부터 부산영도구국학기공협회 사무장을 맡아 영도구내 관공서, 복지관, 주민센터 등에서 국학기공강좌를 개설하고 운영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는 또한 학생들에게도 국학기공을 지도한다.

“학생들에게 뇌를 활용하고 인성을 깨워주는 국학기공 수업을 하고 나면 아이들이 인성이 살아나고 자신감 있게 마음을 열고 활짝 웃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런 걸 보면 아이들에게 국학기공, 뇌교육, 브레인명상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나라 모든 학교가 브레인명상을 하면 좋겠습니다.”

3.1절, 광복절, 개천절 등 국경일에 더 바빠진 것이 브레인명상을 한 후 예진의 또 다른 변화다. 그는 국학원 회원으로 국학교육을 받고 한민족으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게 되었고, 국학원이 하는 국경일 행사에 적극 참여한다. 부산국학원이 개최하는 3.1절, 광복절 행사에는 유관순 열사로 분장하여 참여한다.

지난해 3.1운동 100주년 경축행사에는 연극에 참여하여 무대에 섰다. 그는 “유관순 열사 역으로 연극을 했는데, 마음속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와 한민족임을 다시 느끼고 나를 한 번 바라보게 되고 정말로 제대로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예진 씨는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영도구에 브레인명상, 국학기공을 알릴 계획이다. 예진 씨는 “코로나19 유행으로 면역력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면역력을 높이려면 브레인명상을 하면 좋다”고 말한다. 특히 브레인명상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 보급하기도 쉽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그 자신이 브레인명상을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는 예진 씨. 그의 얼굴이 환하고 밝게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