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로 들어선 가운데서도 서울역 위를 지나는 ‘서울로 7017’에는 수국과 모감주나무꽃, 연꽃과 원추리 등 여름 꽃이 활짝 피어 지나는 시민을 반긴다. 이른 아침이면 직박구리와 참새들이 나무 사이를 뛰어다니며 지저귀는 소리가 서울 혼잡한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작은 힐링을 선물한다.

모든 근심과 시름을 떨쳐버리라는 뜻으로 망우초라 불리는 원추리 꽃이 서울로 7017에 활짝 피었다. [사진=서울시]
모든 근심과 시름을 떨쳐버리라는 뜻으로 망우초라 불리는 원추리 꽃이 서울로 7017에 활짝 피었다. [사진=서울시]

원추리꽃은 모든 근심과 시름을 떨쳐버리라는 뜻을 담은 망우초(忘憂草)라 불리며 선명한 주황색 꽃을 피운다. 인근에는 분홍빛, 보랏빛으로 수국이 피어나고, 노랗게 핀 모감주나무 꽃이 싱그럽다. 또한 진흙 속에 뿌리를 내린 연꽃은 물이 닿아도 동그란 구슬처럼 굴러 떨어지는 잎과 청초한 꽃으로 주변의 더러움을 멀리하고 물들지 않는 모습을 선보인다.

연꽃이 피어난 문화역 서울284. [사진=서울시]
연꽃이 피어난 문화역 서울284. [사진=서울시]

특히 초록빛 참억새와 갈대, 수크령, 실새풀 등이 여름 바람에 살랑거려 여름철 폭염을 잠시 잊도록 한다. 곳곳에는 4대의 피아노가 설치되어 서울로 7017을 방문하는 누구나 연주할 수 있다. 연주자는 마스크를 필히 착용하고 연주 전, 후 사용할 수 있도록 손소독제를 비치했다. 단 우천시에는 피아노 전용덮게를 설치하고 사용을 중단하게 된다.

서울로 7017에서 시민 누구나 즉흥 피아노 연주를 할 수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로 7017에서 시민 누구나 즉흥 피아노 연주를 할 수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로 7017의 야경. [사진=서울시]
서울로 7017의 야경. [사진=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