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반도 전경이 최고의 더위와 열대야를 겪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고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온열질환 주의를 당부하고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온열질환은 열에 의한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경력,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 탈진(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최근 무더웠던 2018년 여름에는 집안에서 선풍기를 틀어놓은 상황에서도 어르신이 온열질환으로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있었다. 특히 열감과 피로감 등을 느끼는 온열질환 초기 증상이 코로나19와도 유사해 올여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사진=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사진=질병관리본부]

올해 여름 폭염일수는 20~25일(평년 9.8일)이며 열대야일수는 12~17일(평년 5.1일)로 2.5~3배 가까이 늘어난 폭염과 열대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온열질환 예방수칙은 ▲첫째 무더위 속 외출자제와 휴식 ▲둘째 폭염대비 건강수칙 3가지-물, 그늘, 휴식 ▲셋째 실외에서는 마스크 벗기 ▲넷째, 냉방기 사용시 최소2시간마다 환기 등이다.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12~17시) 외출은 자제하고, 더운 환경에서 근무해야 하는 경우 가급적 근무시간을 조정해 낮 시간대 활동을 줄인다. 공사장과 논밭, 비닐하우수 등 고온의 실외환경에서 일하는 경우 작업 전 충분한 물을 챙기고, 가급적 2인 1조로 움직인다. 또한 몸에 이상을 느끼면 즉시 그늘이 있는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폭염대비 건강수칙 3가지는 △물 자주마시기-갈증없어도 규칙적으로 물, 이온음료 마시기(단, 신장질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섭취) △그늘 등에서 시원하게 지내기- 시원한 물로 목욕 또는 샤워하기, 헐렁하고 밝은 색의 가벼운 옷 입기, 외출시 양산, 모자로 햇볕 차단하기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등이다.

실외의 경우 사람간의 2m이상 거리 두기가 가능하다면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무더운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은 심박 수와 호흡수, 체감온도 상승으로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무더위에 에어컨 등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에어컨 등 냉방기는 온열질환 예방에는 도움이 되지만 실내공기 재순환으로 침방울이 더 멀리 확산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창문이나 환풍기를 통해 최소 2시간마다 환기를 해야 한다. 또한 에어컨 바람이 사람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며 바람의 세기를 낮춰 사용해야 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여전히 진행 중으로, 올 여름 무더위가 예고된 만큼 코로나19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긴장을 놓지 않고 건강수칙을 잘 실천해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고 밝혔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과 만성질환자는 더욱 취약하므로 기온이 높아지는 낮 시간대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