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한국
지구촌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한국
  • 고병진 홍익교원연합 회장
  • k-spirit@naver.com
  • 승인 2020.06.2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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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고병진 홍익교원연합 회장

매년 6월이 오면 생활 속에서 가장 많이 떠오르는 단어는 ‘호국’과 ‘장마’일 것이다. 호국을 상징하는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6․25 참전용사와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국가기념일이다. 장마는 연중 비가 오는 날이 많은 특정 시기를 지칭하는 용어이며, 대개 우리나라의 장마는 6월 중순에서 7월 중순에 걸쳐 주로 일어난다.

호국과 장마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한반도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지구 관점에서 의미 있게 해석해 볼 수 있다. 지정학 면과 기후학 면에서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살펴보면서 지구촌의 미래를 추론해 보고자 한다.

고병진 홍익교원연합 회장
고병진 홍익교원연합 회장

우리나라는 지리로는 북반구 중위도에 위치하며, 아시아 대륙의 동쪽과 태평양의 서쪽에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국가이다. 한반도는 지정학상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의 교차점에 위치하여 여몽전쟁, 임진왜란, 병자호란, 청일전쟁, 러일전쟁, 한국전쟁 등 세계사에 큰 영향을 끼친 큰 전쟁이 자주 발생하였다.

기후학적 측면에서 한반도 일대는 적도 부근에서 가열된 공기가 상승한 후 중위도 부근에서 하강하는 아열대 고압대 부근에 발달하는 북태평양 기단과 극지방의 차가운 공기가 남하하여 쌓여 형성된 시베리아기단의 영향을 크게 받는 곳이다. 여름에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기단에서 발생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덥고, 겨울에는 한랭건조한 시베리아 기단에서 발생한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춥다.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대륙 세력은 러시아(소련)와 중국(명, 청)이며, 해양세력은 일본과 미국이다.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 국가들은 생명이 넘치는 지구상에서 자국 중심의 패권을 추구하고 있다. 이들은 주변의 나라들을 침략하여 인간다운 삶을 유린하고 그 지역의 자원을 수탈하였으며 수많은 자연환경을 훼손하였다.

공기의 성질은 대체로 차고 따뜻한 정도를 나타내는 온도와 공기 중에 포함된 수증기의 양의 정도를 나타내는 습도로 표현한다. 오랜 기간 비슷한 환경에 머물면서 형성된 거대한 공기 덩어리를 기단이라 부른다. 우리나라 주변에서 형성되어 날씨와 기후 변화에 영향을 주는 기단으로 대륙성 기단인 시베리아기단, 양쯔강 기단과 해양성 기단인 북태평양기단, 오호츠크 해 기단이 있다. 이들 기단들은 계절에 따라 세력이 강해지거나 약해지기도 하고, 이동하기도 하면서 서로 만나면 전선을 형성하여 많은 비나 눈이 내리기도 하고, 강풍, 한파, 폭염 등을 통해 인간의 생활과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자연 재해를 일으키기도 한다.

한반도 주변은 지구상에서 인류가 가진 가장 많은 에너지가 집결되어 움직이는 곳이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 통치로부터 벗어난 우리나라는 일본군 무장 해제를 근거로 미국과 소련에 의해 38선을 경계로 남과 북으로 분단되었다. 이로 인해 한반도는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이념 전쟁인 6.25전쟁의 참화로 엄청난 비극이 발생하였다. 70년이 지난 지금도 남북한을 둘러싸고 군사, 경제 분야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적 충돌의 전선이 이어지고 있다.

한반도의 38도 부근은 태양에너지를 받은 지구 복사 에너지가 가장 많이 활발하게 교류하는 곳이다. 원인은 지구 대기의 복사에너지의 평형을 이루는 위도대가 38도 부근이며, 지구의 열적 평형을 위해 계절에 따라 남는 에너지를 남북으로 이동하는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한반도 유역의 기후 변화에 대한 기상청 연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6년 동안 한반도 유역의 기온과 수온의 상승 그리고 강수 등의 기후 변화는 세계 평균보다 매우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지구에너지의 역동적 변화는 생태계와 인간의 삶에 영향을 주면서 역동적인 사건을 낳게 된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지정학적으로 일어난 수많은 역사적 사건과 기후적으로 일어난 많은 자연 재해의 원인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자연 속에서 태어났지만 언제부터인가 잘못된 기준으로 인해 자연과 분리된 의식을 갖게 되었다. 자연은 차이가 커지면 순환이라는 형태로 조화를 추구하며 모든 생명을 이롭게 하고자 변화한다. 비교 경쟁의 분리의식을 가진 인간은 편을 가르고 상대를 제압하고자 패권을 추구하며 생명과 자연 전체를 망가뜨리고자 한다.

한반도 남쪽의 대한민국은 20세기 초 일제 식민지 수탈과 6.25 전쟁으로 피폐해진 국토와 가난 속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 발전과 세계의 관심을 받는 문화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역동하는 자연환경 속에서 얻은 천지인 조화의 이치를 깨치고 세상 속에서 하늘 같은 밝은 마음인 ‘양심’을 구현하고자 ‘홍익’의 실천적 삶을 살았던 한민족의 후예들이 구심에 있지 않았을까.

‘호국’의 진정한 의미는 우리나라의 정신인 ‘홍익’의 마음으로 생명을 지키고 회복케 하는 것이며, ‘장마’는 여름철 강한 에너지 속에서 모든 만물이 성장할 수 있는 비를 통해 모든 생명을 이롭게 하는 ‘홍익’의 마음을 쓰게 하는 의미가 있음이 느껴진다. 21세기 남북이 ‘홍익인간’ 정신으로 하나되고 지구촌의 중심이 되어 지속 가능한 인류의 미래를 선도하는 것, ‘이화세계’를 구현하는 것이 진정한 호국정신의 계승일 것이다.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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