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의 신과 곡식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조선왕조 최고의 제례시설이었으나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사직단 전사청 권역의 복원공사가 본격화 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7월 전사청 복원공사를 착공해 2021년 12월 완료할 예정이다. 사직단 전사청은 전사관이 머물며 제례 준비를 총괄하는 공간이다. 《주례》 고공기에는 ‘좌조우사左祖右社’ 원칙에 의해 궁궐 오른쪽인 현재 사직단에 태조4년(1395년) 건립되었다.

(위) 현재 사직단 주변시설 현황 (아래) 핵심영역 복원정비 조감도. [사진=문화재청]
(위) 현재 사직단 주변시설 현황 (아래) 핵심영역 복원정비 조감도. [사진=문화재청]

일제강점기인 1911년 사직제례가 공식 폐지되고, 1920년부터 공원으로 조성되어 사직단 대부분의 옛 건물과 담장 등이 철훼되었다. 현재 해방이후 들어선 다른 용도의 건물과 함께 1987년부터 추진한 사직단 복원정비사업 결과인 국사단, 국직단과 동서남북문만 남아있다.

새롭게 복원되는 전사청은 사직단 서쪽에 위치해 제례를 준비하는 공간이다. 제기를 보관하는 제기고, 제례에 사용되는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인 잡물고, 제물 준비공간인 재생정, 사직단 관리 관원이 거주하는 수복방 등 건물 및 우물인 제정, 제사에 올릴 음식을 두는 찬만대로 이루어져 있다.

사직단 전사청권역 복원정비사업에는 총 32억 원을 투입된다. 건물 8개 동과 시설물을 복원해 재현전시를 함으로써 제례공간으로서 널리 알리고 그 역사성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