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에 출마한다.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직에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입후보하는 것으로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6월 24일 의결하였다.

로베르토 아제베도 現 WTO 사무총장은 임기만료 1년 전인 오는 8월31일에 조기 사임할 예정이다.

정부는 최근 보호무역조치 확산 및 다자체제 위상 약화로 어려움에 처한 국제공조체제를 복원, 강화하는 것이 우리 경제와 국익 제고에 중요하고, WTO 중심 안정적 국제교역질서를 기반으로 성장한 통상선도국으로서 국제사회에 주도적으로 기여하기 위하여, 우리측 인사의 입후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세계무역기구 차기 사무총장 출마하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사진=e브리핑]
세계무역기구 차기 사무총장 출마하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사진=e브리핑]

 

유 본부장은 지난 25년간 통상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현직 통상장관으로, 차기 WTO 사무총장에 적합한 충분한 자질과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정부는 산업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 TF를 구성하여 유 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입후보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사무총장 선출 절차는 ‘후보등록 → 선거운동 → 회원국 협의’ 순으로 진행되며, 회원국과 협의(consultation)를 통해 지지도가 낮은(컨센서스 가능성이 낮은) 후보부터 탈락시키는 절차를 반복, 최종 단일 후보에 도달하는 과정을 거친다.

후보자 등록기간(6.8~7.8) 이후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WTO 사무국은 사무총장 공백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절차를 좀더 신속하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운동은 3개월, 회원국 협의는 2개월 소요되는 것이 원칙이나, 사무총장직에 공백이 발생하는 예외적 상황에서는 단축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 본부장을 제외한 나이지리아, 이집트, 멕시코, 몰도바 4개국 후보자가 입후보한 상황이며, 등록마감일인 7월 8일까지 추가 후보 등록 가능성이 있다.

WTO 사무총장의 임기는 4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