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인류무형유산인 강릉단오제를 소재로 한 판타지 애니메이션 ‘단오에 오神’ 5부작이 방송된다.

문화재청은 EBS와 협력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강릉단오제를 소재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단오에 오神’ 5부작을 22일부터 26일 저녁 7시20분 EBS 2TV를 통해 방송한다.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EBS와 협력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강릉단오제를 소재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단오에 오神’ 5부작을 22일부터 26일 저녁 7시20분 EBS 2TV를 통해 방송한다.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협력해 제작한 문화유산 만화영상 ‘단오에 오神’은 22일부터 26일까지 저녁 7시20분 EBS2 TV를 통해 연속 방송된다. 문화재청은 방송 일정에 맞춰 유튜브 채널에서도 7월 1일부터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 주요명절인 단오는 음력 5월 5일로, 올해는 6월 25일이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3호인 강릉단오제는 강원도 강릉지역에서 단옷날을 전후로 농사의 풍작, 가정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제천행사이다. 강릉 특유의 관노가면극을 비롯해 전통놀이, 그리고 신주 빚기부터 송신제(送神祭) 까지 대관령을 중심으로 전해지는 여러 신을 모시는 제례까지 이어지는 종합축제이다.

강릉단오제의 주인공 국사성황신, 국사여성황신, 대관령 산신과 악귀의 대결을 담은 에니메이션 ‘단오에 오神’. [사진=영상 갈무리]
강릉단오제의 주인공 국사성황신, 국사여성황신, 대관령 산신과 악귀의 대결을 담은 에니메이션 ‘단오에 오神’. [사진=영상 갈무리]

이번에 제작된 ‘단오에 오神’은 동명의 웹툰을 만화영상으로 제작한 것으로 강릉단오제가 한창인 축제 현장에 내려온 신들이 원인모를 다양한 사건과 부딪치는 과정을 담은 판타지이다. 신과 사람들이 힘을 합쳐 대관령을 위기에 빠뜨리려는 악귀로부터 마을을 안전하게 구하고 단오제를 지켜내는 모습이 담겼다.

5부작을 통해 강릉단오제의 제례절차를 순차적으로 연결하고 관노가면극 등 특유의 전통문화를 이해가기 쉽도록 하여 재미와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줄 것으로 기대한다.

‘단오에 오神’의 주인공은 국사성황신, 국사여성황신, 대관령산신이다. 대관령국사성황신은 강릉에서 태어나 왜구를 물리친 범일국사로 알려졌고, 대관령국사여성황신은 조선 숙종때 정완주의 딸로 국사성황신과 혼인해 여성황신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대관령산신은 김유신으로 삼국을 통일한 후 대관령을 지키는 산신이 되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원 초대총장이던 고故 박성수 교수는 《단군문화기행》에서 또다른 해석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성수 교수 생전 인터뷰에서 그는 국사성황신은 환웅, 국사여성황신은 웅녀이며 대관령산신은 두 분 사이에서 ‘단군 왕검’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음력 5월 2일(올해 6월 22일) 태어난 단군 왕검의 탄생을 세상에 알리는 축제라고 했다.

애니메이션은 강릉에 널리 알려진 앞의 설화에 따라 제작되었다. 문화재청은 “코로나19 여파로 강릉단오제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온라인 중계로 전환된 가운데 국민의 아쉬움을 덜고 새로운 방식으로 강릉단오제를 즐길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