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욱)은 일본의 신화학자 다카기 도시오(高木敏雄)가 1917년 일본어로 출판한 ‘신일본교육석신(新日本敎育昔噺)’을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완역한 ‘해학과 미학의 한국 옛이야기’를 지난 5월 발간했다.

다카기 도시오는 근대 일본신화·민담 연구의 기초를 이룬 일본의 유명한 신화학자이자 동화연구자이다. 그는 1911년부터 1916년까지 요미우리신문에 한국 옛이야기 31편을 연재했고, 이때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총 52편의 작품을 선정해 간행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일본의 신화학자 다카기 도시오(高木敏雄)가 1917년 일본어로 출판한 ‘신일본교육석신(新日本敎育昔噺)’을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완역한 ‘해학과 미학의 한국 옛이야기’를 지난 5월 발간했다. [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일본의 신화학자 다카기 도시오(高木敏雄)가 1917년 일본어로 출판한 ‘신일본교육석신(新日本敎育昔噺)’을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완역한 ‘해학과 미학의 한국 옛이야기’를 지난 5월 발간했다. [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그는 1900년대 다른 일본인들이 출판한 한국 옛이야기집에 비해 다양하고 개성 있는 작품을 많이 실어 문학사에서 의미가 크다.

이 책에는 ‘해학’의 미학을 발견하고, 그 속에 담긴 인간의 순수하고 진실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총 52개의 한국 옛이야기를 수록하였다.

저자 다카기 오시오는 한국의 옛이야기에서 권력자와 어리석은 사람을 조롱·희화화·풍자하면서 ‘해학과 전복’의 미학을 드러냈다. 충효·유순·정직·성실 등의 유교 윤리나 일본 제국이 요구하는 이데올로기 요소를 구하지 않았다.

저자는 한국에서 예로부터 전해오는 수많은 이야기 중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를 골랐다며 아이들은 즐거워하고 어른들은 이야깃거리로 삼을 만해서 읽고 들어서 웃으면 복이 오고, 병도 재앙도 사라질 것이라고 이 책을 소개한다.

번역에 참여한 권혁래 용인대 교양교육원 교수와 조은애 숭실대 일어일문학과 교수는 “100여 년 전 일본인 학자가 한국 옛이야기에 보여주었던 학문상 애정이 기억되길 바라고, 그의 저서가 근대 한국의 설화·동화사의 초기자료로서 연구되며, 널리 읽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