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4대궁이 오는 14일까지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았다. 이런 가운데 관람객 없이 깊은 침묵에 들어간 창덕궁의 고즈넉하고 격조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8일 온라인에 공개되었다.

특히 이번 영상에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드라마 ‘킹덤’의 촬영지인 창덕궁 후원의 연못 ‘관람지觀纜池’를 볼 수 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이궁(離宮, 별궁), 창덕궁’을 제목으로 한 영상 에는 평소 관람객으로 북적이던 창덕궁 후원(존덕정 등)의 한적한 모습과 함께 평소 관람객에게는 공개되지 않았던 미공개 구역인 낙선재 뒤뜰도 공개된다.

창덕궁(사적 123호)는 태종5년(1405년) 조선의 정궁인 경복궁의 이궁으로 지었으며 임진왜란 중 불에 타 광해군 때 재건하였다. 1997년 수원 화성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조선 5대 궁궐 중 유일하게 등재되었다.

이곳에는 현존하는 조선의 궁궐 중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후원인 ‘비원秘苑’이 자리 잡고 있으며, 궁궐 안 사대부 주택 형식으로 지은 유일한 건물인 낙선재와 연경당이 있다. 낙선재에는 1989년까지 덕혜옹주 등 대한제국 마지막 황실 가족이 머물렀다.

(위) 창덕궁 후원의 관람지, 최근 드라마 '킹덤' 촬영지. [사진=문화재청]
(위) 창덕궁 후원의 관람지, 최근 드라마 '킹덤' 촬영지. (아래) 덕혜옹주가 1989년까지 머물던 낙선재의 후원. [사진=문화재청]

이번 창덕궁 신규 영상과 함께 덕수궁의 설경과 창경궁의 봄‧여름‧가을‧겨울 사계 등 아름다운 궁궐의 모습을 담은 문화유산채널의 기존 영상 4편도 함께 제공한다. 영상은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과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cha.go.kr), 문화재청 공식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chluvu)에 제공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영상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문화유산을 통한 치유와 힐링 영상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4대궁과 종묘, 사직단의 문화재 소개와 간략한 역사, 지정문화재 등 내용을 한권으로 묶어 제작한 ‘가보자 궁(宮)’ 책자(PDF)를 9일부터 문화재청 누리집과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서비스로 제공한다.

조선의 4대궁과 종묘, 사직단 소개와 간략한 역사 등을 한 권에 담은 '가보자 궁'이 온라인 서비스 된다. [사진=문화재청]
조선의 4대궁과 종묘, 사직단 소개와 간략한 역사 등을 한 권에 담은 '가보자 궁'이 온라인 서비스 된다. [사진=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