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 갈까, 성악을 배울까, 대구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는 동생이 권한 단월드 명상을 해볼까?

이기형(51)씨는 이런 고민을 하면서 서울 서대문구를 걷고 있었다. 20년 넘게 근무하던 회사를 그만두어야 할 정도로 건강이 안 좋아진 그는 병원 치료와 함께 운동을 해야 했다. 어느새 단월드 서대문센터 앞에 그의 발길이 닿았다. 서대문센터는 이기형 씨의 집과 회사를 오가는 중간지점에 있었다. ‘아, 단월드 브레인명상을 하라는 건가 보다’라고 생각한 그는 그대로 서대문센터에 들어갔다. 그는 이렇게 브레인명상을 시작했다. 2018년 8월의 일이었다.

이기형 씨는 한 달 뒤 심성교육을 받았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하여 20년 넘게 집과 회사를 오가는 생활을 해온 이기형 씨는 단월드에서 브레인명상을 하며 처음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바라보게 되었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하여 20년 넘게 집과 회사를 오가는 생활을 해온 이기형 씨는 단월드에서 브레인명상을 하며 처음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바라보게 되었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모든 게 신선했습니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내 안에서 찾다보니 나는 홍익을 하기 위해 온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홍익인간 이화세계를 위해 살라는 것이죠.”

미처 몰랐던 자기 자신을 발견한 이기형 씨는 자연스럽게 전문 과정인 파워브레인, 마스터힐러 교육을 선택했다.

“이런 과정을 하면서 브레인명상하기 전의 나와 그 이후의 나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참을 줄 모르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던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나 자신보다는 주변을 더 의식하는 나를 보기도 했습니다. 제 마음에서 일어나는 부딪침을 바라보게 되면서 한층 더 의식이 성숙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마치면서 제가 인간관계에서 잘 대처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기형 씨는 브레인명상을 하면서 몸이 좋아지는 만큼 자신을 알고 싶었고 브레인명상전문가가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홍익생활을 하고 싶었다. 이런 생각, 이런 마음을 갖는 자신이 이기형 씨는 처음에는 낯설었다.

대학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대기업 건설사에 입사하여 기계직 엔지니어로서 20여년 넘게 근무했다. 능력을 인정받고 잘 나가던 그는 홍익을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다. 우선 나부터 잘 살아야 한다는 세상 사람의 생각에 그도 젖어 있었던 것이다.

“학교에서 우리나라 건국이념이 ‘홍익인간’이다라는 것을 배운 적이 있는데, 그뿐이죠. 사회에서는 나 먼저 잘 살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브레인명상을 한 후로는 지인들과 만나면 홍익인간 이념을 이야기하고, 나만 잘 살려고 할 것이 아니라 나와 민족과 인류를 위해서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도인같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하면서 가정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의 아내가 그와 함께 브레인명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는 아내가 마스터힐러교육까지 받도록 했다.

“마스터힐러 교육과정을 모두 마치고 나니 평생 꼭 한 번은 받아야 하는 교육이라고 느꼈습니다. 내가 살아온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교육이니까요. 이런 교육은 쉽게 받지 못하지요. 그래서 친구, 가족에게 권하고 싶어졌습니다. 아내가 받으면 좋겠다 싶어 아내에게 권했지요.”

그가 아이들을 대하는 자세도 달라졌다.

“어려서 도시에 나가 혼자 생활하는 동안 자립심이 생겼고, 대기업에서 잘 나가다 보니 자부심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시만 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들에게 폭군이었습니다. 그런 내 모습을 본 후로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내가 하려고 합니다.”

이기형 씨는 단월드에서 체험한 브레인명상법을 다른 사람들에게 지도하면서 홍익하는 기쁨을 느낀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기형 씨는 단월드에서 체험한 브레인명상법을 다른 사람들에게 지도하면서 홍익하는 기쁨을 느낀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리고 사회를 위해 행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브레인명상에서 동적 명상인 기체조로 특화한 국학기공 강사로 활동한 것이다. 서대문 효림원 데이케어센터에서 국학기공 강사 활동을 하면서 그는 많은 것을 배웠다.

“그동안 수동적으로 수련을 받기만 했는데, 지도하게 되면서 동작, 호흡 등을 하나씩 정립하게 되었습니다. 제 몸에 익히고 난 다음 지도를 합니다. 천천히 동작을 하면서 호흡을 자연스럽게 몸동작과 연계해서 해 나가지요. 이렇게 하는 국학기공이야말로 어르신들게 꼭 필요한 것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 BHP봉사에도 참여했다. 올해도 코로나 19 발생 이전까지 많은 어르신들게 자가힐링법인 BHP를 알렸다.

“공원이나 복지관에 나가 어르신들게 BHP힐링법을 알려드렸는데 지금을 못하고 있어 참 아쉽습니다. 그 분들을 카카오톡으로 연결하여 인연을 이어가고 있지요. 조만간에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는 동안 그도 건강이 좋아졌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한 결과도 이를 뒷받침했다. 내 건강을 내가 관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그에게는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 서울에서 인천 영종도에 있는 직장으로 출퇴근하면서 유튜브를 즐겨보는 것이다. 세계적인 명상가로 뇌교육을 창시한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이승헌 총장이 운영하는 유튜브를 메모하며 본다.

“이 유튜브를 보면서 브레인명상의 원리를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건강해진 이유를 알게 된 거죠. 원리를 알고 동작을 하니 그 동작이 예사롭지 않았고요. 그런 걸 하나하나 바로 알고 받아들이니 더없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동영상을 보고 나름대로 정리하여 주변에 전달하면서 더욱 깊이 알았습니다.”

그는 허리를 바르게 세우며 웃었다. 기운이 위로 솟는 듯했다. 그는 120세 계획도 이미 세웠다고 했다.

“이승헌 총장님의 저서 “나는 120살까지 살기로 했다”라는 책을 읽고 제 나름대로 120세 계획을 짰습니다. 저는 은퇴 후에는 아내와 둘이서 아파트단지는 물론이고 주변 공원 등 우리가 다니면서 브레인명상을 지도할 수 있는 곳을 매일 찾아다니며 지도를 하려고 합니다. 홍익하는 홍익부부로서 120살까지 살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기형 씨가 단월드 서울 서대문센터에서 연단으로 브레인명상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기형 씨가 단월드 서울 서대문센터에서 연단으로 브레인명상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리고 그가 아는 모든 사람에게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하는 기운을 보낸다.

“당신이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진정으로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이런 마음을 내가 아는 모든 사람에게 출퇴근 할 때마다 보냅니다. 이렇게 매일 보내다보면 그분들이 정말 좋아지지 않겠습니까?”

이기형 씨는 생활 속에서 홍익을 실천하고 있다. 이기형 씨 같은 이가 한 명이라도 늘어난다면 이 세상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이기형 씨의 인터뷰를 끝내고 기자는 이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기형 씨를 응원했다. “홍익하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