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욱, 이하 한중연)은 연구 특집, 리뷰 특집, 일반 논문 및 한국학 사료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한 영문학술지 『The Review of Korean Studies』 2020년 6월호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한 6월호 연구 특집은 ‘한국의 종교와 철학(Korean Religion and Philosophy)’을 주제로 하여 마르티나 도이힐러(Martina Deuchler) 교수를 포함하여 해외 석학 4인이 기고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연구 특집, 리뷰 특집, 일반 논문 및 한국학 사료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한 영문학술지 "The Review of Korean Studies" 2020년 6월호를 발간했다. [표지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연구 특집, 리뷰 특집, 일반 논문 및 한국학 사료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한 영문학술지 "The Review of Korean Studies" 2020년 6월호를 발간했다. [표지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마르티나 도이힐러 교수는 ‘The Transmission of the Canon is Difficult: The Problematic Formation of the Confucian Way in Korea’라는 제목으로 성리학의 ‘도통’이라는 개념이 고려에 유입되어 조선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어떻게 정착됐는지 서술했다.

요르그 플라센(Jörg Plassen) 교수는 ‘Some Remarks on Influences from Silla in Some Works Commonly Ascribed to Du Shun 杜順, Focusing on Huayan fajie guanmen 華嚴法界觀門(화엄법계관문)’을 통해 신라시대 원효의 불교사상이 화엄사상의 핵심 요소와 당시의 화엄전통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았다.

이사벨 산초(Isabelle Sancho) 교수는 ‘What Master Hwadam Loved to Learn: The Hwadam jip and Seo Gyeongdeock’s Place in the Intellectual History of Joseon‘에서 화담 서경덕을 보는 당대 유자들의 입장과 오늘날 전해지는 화담의 모습을 정립하고자 그 제자들이 기울인 노력을 전했다.

블래드미르 글롬브(Vladimir Glomb) 교수는 ’Toegye’s Appraisal of Daoism‘에서 조선시대 최고의 유학자였던 퇴계 이황이 성리학에서는 흔히 이단 시 하던 도교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었는지를 풀어냈다.

이번 호 리뷰 특집에 ‘Korean Art, Studies and Exhibitions (2000-2019)’라는 주제로 쓴 국립중앙박물관 안팎의 전문가 4인의 기고는 21세기 한국예술사 분야의 활발한 연구와 전시 동향을 해외학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수미 광주국립박물관장은 ‘자료 구축과 맥락화, 2000년 이후 한국회화사 전시와 연구’(Archiving and Contextualization: Exhibitions and Researches on Korean Painting Since 2000)라는 제목으로 2000년 이후 현재까지의 한국회화사 연구 및 전시 경향을 소개했다.

정명희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은 ‘한국 불교회화 전시와 연구 리뷰’(Exhibition and Research on Korean Buddhist Painting)를 통해 동 시기 한국 불교회화사 분야의 전시 및 연구 경향을 짚어주었다.

허형욱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은 ‘2000년도 이후 한국 불교조각사의 전시와 연구’(Review: Exhibition and Research on Korean Buddhist Sculpture Since 2000)를 통해 2000년대 이후 한국 불교조각사 분야의 연구와 전시 경향을 분석했다.

신숙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는 ‘한국 공예연구의 동향’(The Age of Transition and Leap: Trends in Korean Craft Study [2000-2020])을 통해 한국공예사 분야의 연구 등 제반 동향을 담아냈다.

이 밖에 다양한 한국학 연구로서 ‘The Impact of the King’s Lifespan on the Political Situation in Ancient Korea: Focusing on the Case of Goguryeo Dynasty‘ 등 총 5편의 일반논문이 게재됐고, 한국학 사료 코너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신정수 교수와 권지은 등 여러 박사과정생이 함께 영역한 ’삼국사기 47편 역주‘가 게재됐다.

『The Review of Korean Studies』는 한중연에서 1998년부터 연 2회 발간하는 영문학술지로서 한국학 전 분야의 최신 조류를 반영한 논문을 게재하며, 학술 데이터베이스 스코퍼스(SCOPUS)에 등재되어 국내외에 원문이 배포되는 학술지다.

박성진 한중연 학술지간행실장은 “『The Review of Korean Studies』에 실린 국내외 한국학 학자들의 연구 결과는 우리가 몰랐거나 반대로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바를 새로이 이해하거나 재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본 학술지에 다양한 연구 및 리뷰 특집을 구성할 예정으로 학계와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