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확산으로 장기간 우리의 일상이 깨진 가운데 자연치유력, 면역력에 관한 관심이 높다. 오랫동안 우리 곁을 지키던 한의학적으로는 면역력을 어떻게 높여야 할까?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통합헬스케어학과 객원교수인 윤미나 한의사(온중한의원 원장)는 제1회 브레인아카데미아에서 ‘한의학적 관점에서 본 BHP명상과 중완힐링의 효과’를 주제로 강연했다.

한국뇌과학연구원이 개최한 제1회 브레인 아카데미아에서 윤미나 한의사는 한의학적 관점에서 면역력의 원리와 생활 속 자가힐링법 BHP명상과 중완힐링의 면역력 증강 효과를 조명했다. [사진=한국뇌과학연구원]
한국뇌과학연구원이 개최한 제1회 브레인 아카데미아에서 윤미나 한의사는 한의학적 관점에서 면역력의 원리와 생활 속 자가힐링법 BHP명상과 중완힐링의 면역력 증강 효과를 조명했다. [사진=한국뇌과학연구원]

윤미나 교수는 강연에서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 등에 담긴 면역력에 관한 원리와 면역증강을 위한 생활 속 자가힐링법으로써 BHP명상, 중완힐링을 조명했다.

윤 교수는 “《황제내경》에는 ‘사기邪氣를 피하고 마음을 청정하게 하고 허욕을 없애면 진기眞氣가 생겨나서 정신이 안에서 지켜지니 어찌 병이 생기겠는가?’라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헛된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아울러 똑같이 사기, 즉 질병, 바이러스가 침투해도 감염되지 않는 것은 정기가 체내에 충실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고 원리를 밝혔다.

한의학에서 바라본 면역력의 원리를 설명하는 윤미나 교수.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한의학에서 바라본 면역력의 원리를 설명하는 윤미나 교수.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또한, “한의학에서 본 면역력의 원리는 마음을 잘 다스리고 몸의 정기正氣를 잘 보존하면 외부의 사기로부터 몸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정기’는 내 몸 안에서 생명현상이 정상적으로 일어나도록 하여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근원적인 힘으로, 다른 말로 면역력, 자연치유력, 항상성(homeostasis)라고도 한다. 반대로 ‘사기’는 질병을 일으키는 유해물질로, 지금으로 보면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세균, 암세포라고 할 수 있다. 즉, 정기를 잘 보존해서 사기로부터 몸을 지키는 힘을 기르는 것이 면역력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윤미나 교수는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방법으로 “첫째 마음을 잘 다스려라(헛된 욕심을 부리지 말고 소박하게). 둘째, 우리 몸을 구성하는 기초물질인 정精과 기氣가 소모되지 않도록 하여 신神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게 한다. 셋째, 질병이 발생하였으면 인체 내에서 균형이 깨진 것을 정상으로 회복시켜야 한다.”며 면역증강을 위한 한의학적 치료법으로는 한약, 뜸, 침의 작용을 설명하고, 경락과 경혈 및 침구치료의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었다.

자가 힐링법인 BHP명상에서 힐링포인트의 개념.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자가 힐링법인 BHP명상에서 힐링포인트의 개념.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윤 교수는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셀프 힐링법으로 BHP명상과 중완힐링을 소개했다.

윤 교수는 “BHP(Brain Education Healing Point)명상은 경혈을 자극해 의식을 집중하게 하는 경혈자극요법과 호흡, 그리고 명상을 병행하는 뇌교육 명상법의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한의학에서 아시혈阿是穴 또는 천응혈天應穴은 일정한 자리가 아니라 눌러 보아서 아픈 혈자리, 즉 압통점을 말한다. 면역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인 침구 치료의 원리도 우리 몸 내부의 균형이 깨진 것을 맞춰서 조화롭게 만들어 항상성을 회복하는 데 있다.”고 원리를 설명하고 영상을 통해 BHP명상법을 전했다.

면역력 증강을 위한 생활 속 자가힐링법 BHP명상.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면역력 증강을 위한 생활 속 자가힐링법 BHP명상.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영상) BHP명상을 하려면 우선 힐링포인트를 찾아야 한다. 뇌 감각이 발달한 머리와 손, 발을 눌렀을 때 아픈 곳인 중요 포인트, 매우 아픈 곳인 특별포인트를 찾는다. 이제 아픈 곳에 의식을 집중하고 살살 눌러 자극을 주며 풀어준다. 이어 1분 간 눈을 감고 그 부위에 집중한다. 마지막으로 호흡을 편안하게 하며 BHP의 자극이 몸 안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느껴본다. 그러면 따뜻해지거나 짜릿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평소 불편했던 부위가 점점 완화되기도 하며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는 BHP명상에 쓰이는 혈자리로 머리에는 백회, 사신총혈이 있고, 손끝과 발끝에 12개 정혈과 손의 수지침 혈자리를 설명하고 “이를 자극하면 12경맥과 연결되어 오장육부와 머리, 목, 팔, 다리의 이상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 그래서 BHP명상을 한 사람들의 반응은 ‘안 올라가던 팔이 어깨 위로 올라갔다, 스트레스가 많이 풀렸다’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했다.

BHP명상과 면역력 증진 효과.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BHP명상과 면역력 증진 효과.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구체적인 효과로는 “경혈을 자극했기 때문에 통증이 완화되고, 관절의 가동범위가 개선되어 뻣뻣하던 팔, 다리가 부드럽게 풀린다. 오장육부의 질환에도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기혈순환이 잘 되고 정신적으로는 긴장완화, 스트레스 해소되는데 명상과 호흡이 함께 포함되어 심리적 안정과 감정적 정화도 경험할 수 있다.”며 “BHP명상은 마음을 다스리고 기혈운행을 도와서 균형이 깨진 것을 맞추어주는 것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윤미나 교수는 중완힐링에 관해서 “중완혈 자극요법이면서 BHP명상과 같이 그 부위에 집중하여 호흡과 명상을 병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활 속 자가힐링법인 중완힐링 6단계.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생활 속 자가힐링법인 중완힐링 6단계.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방법은 ▲중완혈 주위를 두드리고 ▲독맥(꼬리뼈에서 머리 위 백회를 지나 윗입술까지 흐르는 기경팔맥 중 하나)을 풀어주고 ▲중완혈을 펌핑한다. ▲중완을 집중하여 호흡하기 ▲관절을 자유롭게 풀어주기 ▲마무리 호흡하고 명상하기 등 6개 과정으로 진행된다.

윤 교수는 “한의학에서 중완혈中脘穴은 가운데 중, 위 완자로 위장과 연관되며, 비위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침이나 뜸 치료를 할 때 위장혈을 풀어주는데 쓰이는 매우 중요한 혈자리”라며 “인체의 중앙에 위치해 기운이 오르고 내리는 작용을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중완힐링의 효과를 설명하는 윤미나 교수.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중완힐링의 효과를 설명하는 윤미나 교수.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그는 “비위가 튼튼하면 잘 먹고 소화도 잘 시키고 흡수를 잘해서 전신으로 영양물질 공급을 잘 하게 되기 때문에 면역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며 “중완힐링으로 비위를 튼튼하게 할 수 있고, 중완힐링 과정 중 팔다리를 움직이는 관절풀기가 있는데 이 또한 비위기능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국뇌과학연구원은 지난 5월 11일 유튜브 채널인 브레인TV(http://www.youtube.com/c/브레인TV)를 통해 ‘제1회 브레인 아카데미아’ 릴레이 강연을 공개했다. K스피릿은 ‘2020 봄, 마음을 치유하는 내 몸과의 대화법’을 주제로 총 5개의 강연을 매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