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것도 아닌데 저녁시간 다리가 퉁퉁 부어있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40대를 지나며 기혈순환 기능이 떨어지면 더욱더 그런 현상이 자주 겪는다. 물이 가득 찬 풍선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금방 복구되지 않고 한동안 눌린 자국이 남아있다.

이와 같은 다리부종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한국뇌과학연구원(원장 이승헌) 양현정 부원장은 ‘제1회 브레인아카데미아’ 강연에서 “우리 몸을 흐르는 림프액의 방향은 서있는 자세를 기준으로 할 때 아래에서 위로 흐른다. 중력 방향에 역행하기 때문에 림프액이 중력에 의해 다리 쪽에 고여 위로 올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우리 몸 속 면역팀의 만남의 장소이자 통로인 림프액의 흐름과 중력을 일치시키는 뇌체조 '모관운동'. [사진=한국뇌과학연구원]
우리 몸 속 면역팀의 만남의 장소이자 통로인 림프액의 흐름과 중력을 일치시키는 뇌체조 '모관운동'. [사진=한국뇌과학연구원]

중요한 것은 림프액이 우리 몸속 면역팀의 만남의 장소이자 통로라는 점이다. 림프액 속에는 면역세포인 B세포와 T세포, 대식세포, 그리고 수지상세포와 같은 백혈구들이 있어 세균과 바이러스를 거르는 역할을 한다.

양현정 부원장은 아래에서 위로 흐르는 림프액을 정상적으로 원활하게 흐르게 함으로써 면역계가 활발하게 작동하여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뇌체조로 ‘모관운동’을 추천했다.

모관운동은 누워서 팔과 다리를 들고 진동함으로써 팔 림프액의 흐름, 다리 림프액의 흐름 방향과 중력의 방향을 일치시켜 림프액 흐름을 촉진한다. 또한 모관운동은 모세혈관을 진동시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다리의 부종을 없애는데 도움을 준다.

다리부종을 없애며 림프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모관운동 자세. [사진=체인지TV]
다리부종을 없애며 림프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모관운동 자세. [사진=체인지TV]

[모관운동]

1. 자리에 누워 양 팔과 다리를 들어올린다. 이때 다리는 90도를 유지하고 손바닥은 마주보게 한다. 
2. 팔과 다리에 힘을 빼고 털어준다. 시간은 체력에 맞게 30초, 1분, 1분 이상으로 늘려 나간다. 
3. 마지막 10초는 고개를 들고 털어준다.
4. 팔과 다리에 힘을 빼고 바닥으로 툭 내려놓는다.

모관운동의 자세가 매우 간단하지만 처음 해보면 1분 이상 하기가 쉽진 않다. 특히 마지막 10초간 고개를 들고 할 때는 제법 운동강도가 있다. 그러나 안정적으로 진동을 멈추지 않고 꾸준히 시간을 늘려가다 보면 편안하게 할수 있다. 그리고 팔다리를 바닥에 툭하고 던지듯 내려놓으면 팔과 다리 혈관을 타고 편안함이 퍼져나가는 것이 느껴지고, 머릿속의 잡념은 사라지고 살포시 잠에 들기도 한다. 저녁시간 잠들기 전에 모관운동을 하고 그 자세로 이완명상을 하면 숙면을 하기 쉽다.

팔과 다리를 편안하게 내려놓은 상태에서 몸의 부위를 마음으로 바라보며 불러주는 이완명상(내관 명상). [사진=단월드]
팔과 다리를 편안하게 내려놓은 상태에서 몸의 부위를 마음으로 바라보며 불러주는 이완명상(내관 명상). [사진=단월드]

이완명상은 모관운동의 마지막 동작인 팔과 다리에 힘을 빼고 바닥에 툭 내려놓은 상태에서 몸의 부위를 마음으로 바라보고 느끼며 가만히 불러주는 것이다. 이때 발은 어깨 너비로 벌리고 팔은 45도 방향으로 손등이 바닥으로 향하게 하여 편안하게 내려놓는다.

몸의 부위를 부를 때는 위에서 아래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부른다. 머리 정수리, 이마, 목, 어깨, 팔꿈치, 손바닥, 가슴, 아랫배 단전, 허벅지, 무릎, 발목, 발바닥 순으로 부르면 집중하는 부위의 긴장이 풀어지면서 깊이 이완이 된다.

다리부종을 없애는 생활체조 모관운동은 브레인명상기업 단월드의 홈페이지(http://www.dahnworld.com)에서 ‘온 국민 면역력 관리 단월드 온에어 수련’을 통해 배울 수 있다. 또한 생활명상 채널인 체인지TV(http://www.changetv.kr/)에서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