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기관 웹사이트, 읽기 편하고 알기 쉽게 바꿔요
공공 기관 웹사이트, 읽기 편하고 알기 쉽게 바꿔요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20.05.24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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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텍스트 전문 기업 ㈜와이어링크와 공공 기관 웹사이트 진단

(사)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와 텍스트 전문 기업 (주)와이어링크는 ‘21대 국회의원 선거 특집 사이트’, ‘정부24’, ‘국민연금 사이트’ 등 공공 기관 웹사이트 3곳의 텍스트를 크게 ▲어휘 ▲어문 규정 ▲표현 부문으로 나누어 세부 항목별로 진단하고, 개선안을 제시했다.

이들 기관은 분석 결과 해당 웹사이트 세 곳 모두 띄어쓰기 오류가 가장 많았다고 지적했다. 다. ‘안내사항‘, ‘정보공개’ 등 복합 명사는 진단 대상에서 제외했음에도 ‘만18세 부터’, ’확인 하실수‘ 등 기초적인 띄어쓰기 오류가 적지 않았다. 또 ‘뒷자리표시유무’, ‘주민등록표등본교부신청’과 같이 띄어쓰기를 전혀 하지 않은 경우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3개 공공 기관 웹사이트에 사용된 텍스트 분석 결과. [자료=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3개 공공 기관 웹사이트에 사용된 텍스트 분석 결과. [자료=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띄어쓰기는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서 쓴다’라는 간단한 원칙이지만, 실제로는 상황에 따라 같은 용어를 띄어서 쓰기도 하고, 붙여서 쓰기도 한다.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기기의 대중화로 좁은 스크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또는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둘 이상의 단어를 결합하여 하나의 단어처럼 사용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부문별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어휘’ 부문은 ‘한자어’와 ‘외래어ᆞ외국어’ 두 항목 모두 어려운 용어, 불필요한 용어, 그리고 우리말 표기 없이 노출한 한자 및 외국어가 문제가 됐다. 여기에는 외래어 표기법을 따르지 않은 경우도 포함됐다(예시: ▲국선 ▲청인이 날인되지 않은 것 ▲4月 ▲탭 선택 ▲탭 하기 ▲롯트 번지 ▲NO! 등).

‘어문 규정’ 부문에서는 앞서 제시된 ‘띄어쓰기’에 이어 ‘문장 부호’, ‘오탈자’, ‘숫자 및 단위’ 항목순으로 오류가 많았는데, 표기상의 오류나 누락이 대부분이었다(예시: ▲2020-04-08/2020.4.8.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안드로인 체제 ▲엎어 씌움 등).

[자료=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자료=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이 외에 주어 ᆞ목적어와 서술어의 호응이 적절하지 않은 ‘서술 형태’, 높임말이 부적절하거나 자연스럽지 않은 ‘높임법’ 항목에서도 오류가 발견되었다(예시: ▲‘수신인이 회원이고 수신 완료일 경우’ ▲‘확인을 하신 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등).

마지막 ‘표현’ 부문에서는 ‘정확성’, ‘일관성’, ‘이해성’ 항목순으로 오류가 많았다. ‘정확성’은 문법이 틀렸거나 겹치는 표현, 불필요한 표현 등이 쓰인 경우, ‘일관성’은 같은 의미를 나타내는 데 여러 가지 다른 용어나 표현이 사용된 경우, ‘이해성’은 너무 긴 문장, 헷갈리는 표현, 논리적 오류 등으로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를 진단하는 항목이다(예시: ▲‘투표용지를 기표한다’ ▲‘관심에 대해 감사드린다’ 등).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와 와이어링크는  공공 기관 웹사이트의 텍스트가 좀 더 국민 친화로 바꾸어 국민이 해당 온라인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바르고 쉬운 우리말 쓰기’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자료=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와 와이어링크는 공공 기관 웹사이트의 텍스트가 좀 더 국민 친화로 바꾸어 국민이 해당 온라인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바르고 쉬운 우리말 쓰기’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자료=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와 와이어링크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공공 기관 웹사이트의 텍스트가 좀 더 국민(사용자) 친화로 바꾸어 국민이 해당 온라인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바르고 쉬운 우리말 쓰기’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와이어링크 관계자는 “우리말을 바르게 쓰기 위한 작은 노력들이 발판이 되어 세대별ᆞ 계층별 언어와 정보의 불균형이 해소되고, 나아가 모든 공공 서비스에 대한 편의성과 만족도가 향상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아울러 모든 공공 기관이 알기 쉬운 텍스트, 국민 중심의 텍스트를 통해 소통이 잘 되는 ‘편안한 기관’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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