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원에서 열린 ‘날아라 삼족오 효충도 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은 21세기 독립군이  되었다.  청산리 전투체험에 앞서 부모님께 출전을 알리는 큰 절을 올리고 멋진 태극무를 익혀 공연을 하는 등 뜻깊은 시간을 통해 어른스럽게 성장했다.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지난 1월 국학원에서 열린 날아라 삼족오 효충도 캠프에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국학과 뇌교육을 통해 자신 안의 가능성과 꿈을 활짝 펼쳤다. 

국학원에 들어선 아이들은 전국에서 모여 처음 만난 터라 서먹해했다. 그러나 자기소개를 하고 조를 편성해 풍선을 터트리고 달리며 마음을 열고 다가가기 시작했다. 신나는 응원가에 맞춰 태극무를 배우는 시간, 아이들은 힘차고 멋진 동작을 익혔다. 조마다 독창적인 동작을 선보이는 과제를 받아 각각 독특한 아이디어를 발휘했다. 

국난극복의 역사를 배우고 윤봉길 의사 연극을 통해 가슴으로 느낀 아이들은 “21세기 독립군이 되겠다.”고 선언하고 자신의 한계를 넘었다.  

자신과 대한민국의 꿈을 키우는 아이들의 의젓한 모습 

“만주벌판에서 얼어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가?” “일본군 총칼 앞에 기꺼이 목숨을 던질 수 있는가?” 등 일본강점기에 조국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광복군의 엄격한 입단조건을 배운 아이들은 연단(煉丹)을 통해 선도수련을 체험했다.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고 힘들어도 자신의 어깨 위에 조국의 미래가 있다는 것에 입술을 꼭 다물며 이겨냈다. 또한 연단자세로 안중근, 윤봉길 두 의사와 유관순 열사의 어록을 외운 아이들은 무대에서 힘찬 목소리로 발표했다. 어려운 과정을 당차게 통과해 독립군으로 인정받은 아이들은 한층 발그레 환해진 얼굴로 환호했다.

둘째 날 아침 선도 무예 천부신공과 뇌체조로 하루를 시작하고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영광사를 배웠다. 이어 독립군으로서 전투복으로 갈아입고 큰 절로 부모님께 출전을 알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한층 의젓해 보였다. 국학원 잔디마당과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서 열린 청산리 전투체험에 다양한 과제가 주어졌다. “하나가 되어라.” “독립군의 꿈을 이어받아라.” “지구를 지켜라.”라는 뜻 깊은 사명을 받은 아이들은 매서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한마음이 되어 과제를 해결하며 신나게 즐겼으며 더욱 활기차게 뛰어다녔다.  

10년 후 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풍등에 적어 하늘로 높이 날려  

이어 뇌교육 체험과정을 통해 자신 안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한 아이들은 이루고 싶은 꿈을 찾았다. ‘10년 후 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한 아이들은 그 꿈을 풍등에 적어 하늘 높이 날아 올리며 정말 기뻐했다. 우등불놀이를 하고 고구마를 구운 아이들은 서로 얼굴에 숯검정을 묻히며 친형제처럼 가까워졌다. 

마지막 날 아침 뇌체조를 마친 아이들은 창의적인 리더십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독특한 아이디어를 모아 신문지로 상상할 수 없었던 멋진 작품을 만들어 냈고 각각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끝으로 활짝 웃으며 마음껏 신문지 눈싸움을 한 아이들은 깔끔하게 치우고 마무리했다. 아이들은 캠프에서 사귄 친구들과, 각 조의 담임선생님을 맡아 열정적인 공연을 보여주고 때로 친구로 거리낌 없이 다가갔던 진행자들과 헤어지는 것을 아쉬워했다. 

캠프를 마친 아이들은 소감문에서 “우리나라가 통일되면 정말 좋겠다고 느꼈어요.” “다음에 용돈 모아서라도 또 오고 싶어요.”라며 마음을 밝혔다. 

이번 캠프에 총진행을 맡은 최은숙 강사는 “짧은 기간에도 아이들이 우리 역사를 체험으로 느끼고 자신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꿈꾸면서 어른스러워진 모습에 보람을 느낍니다. 좋은 프로그램도 필요하지만 계속 집중해주고 마음을 전달하는 강사와 선생님의 정성으로 아이들이 변화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