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는 몸 속 진액이 말라 배변이 힘들어지고 변비 증상이 증가한다. 농촌진흥청은 변비증상을 완화하는 약용작물로 참당귀와 황기, 그리고 생지황을 추천했다.

참당귀 황기차는 오래 묵은 변비를 해소하는데 효과적이고 항산화, 항염효과와 조혈작용 등에 효과가 있다. [사진=농업진흥청]
참당귀 황기차는 오래 묵은 변비를 해소하는데 효과적이고 항산화, 항염효과와 조혈작용 등에 효과가 있다. [사진=농업진흥청]

참당귀와 황기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다. 참당귀는 메마른 대장에 진액을 보충해 촉촉하게 하며, 황기는 몸에 기운을 더해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만든다. 대장의 진액이 줄고 배변할 힘이 부족해 생긴 변비에 특히 효과적이다.

참당귀와 황기를 차로 꾸준히 마시면 오래 묵은 변비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동의보감에는 참당귀와 황기의 조합을 ‘당귀보혈탕’으로 기록하며, 일반적으로 체내의 혈액부족으로 인한 열감, 가슴 답답함, 두통 등에 처방했다.

또한 참당귀에는 테커신, 테커시놀이, 황기에는 이소플라보노이드 등이 함유되어 배합비율에 따라 항산화 효과, 항염 효과, 조혈작용 등에 효과가 있으며, 각각 쓸 때보다 함께 사용할 때 상승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다.

차를 끓일 때는 끓인 물 2리터에 말린 참당귀 16g, 황기 40g을 넣고 약 20분 간 우려내면 된다. 물과 재료를 함게 넣고 끓이면 쓴맛이 많이 우러나고 거품이 생기기 때문에 물을 먼저 끓인 후 재료를 넣어 천천히 우려내면 맛과 색이 더욱 좋다.

생지황즙밥. [사진=농업진흥청]
생지황즙밥. [사진=농업진흥청]

지황의 경우 찬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달면서도 약간 쓴 맛이 난다. 지황은 몸속 열을 빠르게 내려주고 어혈을 풀어 체액을 보충하는 효능이 있으며, 생지황(생뿌리)와 건조한 건지황으로 구분된다.

스트레스로 열이 나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거나 몸이 건조할 경우 변이 단단하고 물기가 적으며 색이 어두운 열성변비가 나타나는데 이때는 생지황이 효과적이다. 생지황의 주성분은 카타폴, 스타키오스 등으로, 농업진흥청 연구결과 항산화, 항염, 항균, 항종양, 심혈관계 질환 개선 효과가 있다. 또한 혈당을 낮추고 면역력을 높이는 작용도 한다.

생지황은 즙을 내어 밥을 하는 ‘생지황즙밥’으로 활용가능하다. 쌀과 물, 생지황 즙을 4:4:1 비율로 넣으면 된다. 골고루 섞어줄수록 밥의 색깔이 고르고 예쁘다.

농업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동휘 인삼특장이용팀장은 “변비를 완화하는 보조요법으로 약용작물을 추천한다. 증상에 따라 섭취방법이나 섭취량 조절은 전문가와 상의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