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상황에서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온라인 수업으로만 보고 한 번도 직접 만난 적 없이 ‘스승의 날’을 맞았다. 매년 스승의 날이면 학생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담은 선물을 전했던 선생님들이 올해는 아이들에게 영상선물을 했다.

홍익교원연합(회장 고병진) 소속 전국 초‧중‧고 교사들은 코로나19 감염병 상황에서 맞은 스승의 날에 휴대폰 영상, 유튜브 영상을 통해 사랑을 전했다.

경기도 부천 소재 창영초등학교 지현주 교사는 15일 아침 담임반인 4학년 1반 아이들에게 영상편지를 보냈다. 지 교사는 “보배님들을 교실에서 만나지 못해 안타까워요.”라며 “몸은 헤어져있지만 매일 여러분 사진을 보며 이름을 부르고, 마음을 연결하고 있어요.”라고 아이들의 사진이 나란히 있는 스크랩북을 보여주었다.

지 교사는 깜짝 선물로 전자초를 준비했다. 그는 “어두운 공간에 초를 켜면 환해지는 것처럼 주위를 밝힐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주위를 밝히려면 여러분 자신이 밝고 환하고 강해야 합니다. 그러니 건강하게 생활하고 교실에서 만날 때까지 뜨겁게 안녕!”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스승의 날 학생들에게 영상편지를 보낸 경기 부천 장영초등학교 지현주 교사.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스승의 날 학생들에게 영상편지를 보낸 경기 부천 창영초등학교 지현주 교사.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아이들과 영상편지를 함께 본 부모들은 학부모 교사가 함께한 SNS 단체문자방에 답장으로 호응했다. “OO이와 영상 잘 봤습니다. OO이가 4년 학교선생님중 제일 마음에 드는 ‘쌤’이라고 방긋 웃네요. 따뜻한 교실에서 아이들과 선생님이 함께 하는 모습 빨리 보고 싶습니다.” “△△와 선생님 영상 같이 봤습니다. 뭉클합니다. 지금 상황이 슬프지만 아이들도 선생님과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고맙습니다.” “저희 선생님이 되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개학을 하면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와 반대로 경기도 양평군 정배초등학교 김수민 교사는 아이들에게 영상편지를 받았다. ‘1학년 행복반 아이들의 깜짝 귀요미 사랑메시지’라는 제목의 영상 속에는 스케치북에 나름 열심히 그린 그림과 글을 들고 사진을 찍은 아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그동안 홍익교원연합 소속 교사들은 스승의 날이 되면 정성어린 편지와 함께 메시지를 담아 ‘마음의 선물주기’활동을 해왔다. 부정적인 생각은 지우개로 지우고 칼로 오려내며, 좋은 생각, 좋은 일들만 써나가라고 수첩과 칼, 지우개, 펜 세트를 주는 교사도 있고, 인생의 목적지를 찾아가도록 응원하겠다며 나침반을 선물한 교사도 있다. 꿈을 적는 수첩을 선물하기도 하고 자신을 성찰하는 거울을 선물하기도 했다.

한편, 홍익교원연합은 지난 14일 유튜브채널 ‘홍익교원연합TV’에 스승의 날을 앞두고 기념영상을 올렸다. ‘선생님을 만나고 나서’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한 교사가 뇌활용 행복교육의 하나로 ‘푸시업’을 도입해 학생들이 체력을 기르며 ‘선택하면 이루어지는 힘’을 체험한 경험담이 담겼다. 전교 최하위였던 아이가 우등상을 받기도 하고, 보육원에서 자라 늘 우울하던 아이가 “이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라고 말하게 된 사연들이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뇌활용 행복교육을 하는 교원단체인 홍익교원연합에서 스승의 날을 맞아 인성교육 체험담을 애니메이션으로 담은 영상을 올렸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뇌활용 행복교육을 하는 교원단체인 홍익교원연합에서 스승의 날을 맞아 인성교육 체험담을 애니메이션으로 담은 영상을 올렸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홍익교원연합은 대한민국의 아이들이 활기찬 몸, 따뜻한 가슴, 밝은 의식을 가진 홍익인간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전국 교사들의 모임이다. 단지 지식을 전하는 교사이기보다 아이의 인성을 키워주는 진정한 ‘스승’이 되겠다는 모토로 1997년부터 전국에서 뇌교육 교원연수를 받은 3천여 명의 교사들이 뇌활용 행복교육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