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 속 훌륭한 파수꾼의 하나인 림프절은 외부에서 침투한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가 혈액 안으로 흘러가지 못하도록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림프절을 흐르는 림프액 속 면역세포인 B세포, T세포 및 대식세포 그리고 수지상세포와 같은 백혈구들에 의해 세균과 바이러스는 걸러지는 것이다.

(위) 2차 면역기관인 림프절은 우리 몸 전체에 걸쳐 분포한다. (아래) 림프절과 림프액. 림프액 속에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걸러내는 면역세포들이 있다. [사진=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양현정 학과장]
(위) 2차 면역기관인 림프절은 우리 몸 전체에 걸쳐 분포한다. (아래) 림프절과 림프액. 림프액 속에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걸러내는 면역세포들이 있다. [사진=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양현정 학과장]

2차 면역기관인 림프절은 전신에 걸쳐 존재하지만 특히 몸에서 접힘이 있거나 돌출된 곳으로 목과 겨드랑이, 허리, 골반에 많이 몰려있다. 또한 외부물질이 많이 들어오는 소화기관인 복부의 장 주변에도 림프절이 많이 분포해 있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양현정 통합헬스케어학과장은 “림프액이 원활하게 흘러야 면역계가 활발하게 작동한다. 그런데 혈액의 경우는 심장이 펌프가 되어 흐름을 조율하지만 림프액은 그런 기관이 없다. 림프관을 둘러싼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야 림프액의 흐름을 증진할 수 있다.”고 했다.

양현정 학과장은 효과적으로 림프절을 자극하여 림프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의 하나로 ‘접시돌리기’를 추천했다. 접시돌리기 동작은 림프절이 많이 분포한 겨드랑이와 허리, 허벅지와 골반을 스트레칭해주기 때문이다.

[접시돌리기]

접시돌리기 체조는 림프절이 특히 많이 분포한 겨드랑이와 허리, 허벅지와 골반을 스트레칭하여 림프액이 원활하게 흐름으로써 면역계가 활발하게 작동하도록 돕는다. [사진=체인지TV]
접시돌리기 체조는 림프절이 특히 많이 분포한 겨드랑이와 허리, 허벅지와 골반을 스트레칭하여 림프액이 원활하게 흐름으로써 면역계가 활발하게 작동하도록 돕는다. [사진=체인지TV]

손바닥에 접시를 올려놓거나 또는 접시가 있는 것처럼 손 모양을 유지하면서 8자를 그리는 것이 접시돌리기 동작의 포인트이다. 접시돌리기는 전신운동으로 온몸의 관절을 풀어주고 오십견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생활 속 명상채널인 체인지TV에서 ‘접시돌리기’를 검색하면 체조동작 영상(http://www.changetv.kr/Ebroadcast/ContentView.aspx?ContIdx=10120&ProgramIdx=183)이 무료로 제공되어 따라해볼 수 있다.

접시돌리기 체조의 효과를 높이려면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우선 두 다리 사이의 간격을 되도록 넓게 벌린다. 다리 간격을 넓힐수록 몸의 중심 이동 폭이 커지면서 동작의 강도와 효과가 커진다. 둘째 무릎을 되도록 많이 굽힌다. 무릎을 굽힐수록 몸의 무게 중심이 낮아지면서 동작의 강도와 효과가 커진다. 셋째 손목과 팔꿈치, 어깨, 골반, 무릎, 발목 관절 중 특히 더 강한 운동 자극을 주고 싶은 곳이 있다면 그 부위에 집중해 각을 크게 잡고 돌려준다.

하지만 욕심은 금물이다. 하체의 힘이 약한 고령자의 경우 몸의 중심을 옮기면서 하는 동작 때문에 자칫 중심을 잃고 넘어질 수 있다. 처음 시도할 때는 다리를 조금만 벌리고, 허리도 뒤로 젖히지 말고, 팔로 원을 작게 그리면서 동작을 익히는 게 좋다.

어깨나 허리, 무릎 등 관절에 통증 질환이 있는 경우 통증 부위에 자극이 심하게 가해지지 않도록 동작을 작게 한다. 절대 무리하지 말고 자신의 몸에 적절한 정도의 자극을 주면서 꾸준히 하다보면 몸의 균형이 전체적으로 조율되어 불균형에서 비롯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한손 접시돌리기 연속 동작. [사진=한문화]
한손 접시돌리기 연속 동작. [사진=한문화]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접시돌리기는 자연치유의 세계적 권위자 이승헌 총장(글로벌사이버대학교)이 개발한 초간단 면역증진 건강법이다.

이승헌 총장은 저서 ‘국민대세 심신 건강법-접시돌리기’에서 “운동을 해서 건강이 좋아지는 이유는 운동을 함으로써 자연치유력이 활발하게 작용하는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총장은 “약을 먹고 병이 낫는 이유 또한 자연치유력이 질병에 맞서 방어할 수 있도록 약이 지원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 몸에 자연치유력이 없다면 약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병이 나을 리 없다.”고 자연치유력을 강조했다.

최근 눈에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는 대혼란을 겪었고, 효과적인 치료약과 백신이 나오는 데 얼마나 걸릴지 기다리는 중이다. 그런데 미래학자들은 지구환경의 심각한 훼손과 온난화 등 여러 요인에 의해 향후에도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새로운 감염병의 출현과 확산이 계속 될 것이라 예견하고 있다.

약에 건강을 의존하는 것만으로는 대처할 수 없다. 자신의 건강을 지키려면 평소 내 몸 속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을 높이는 운동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