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국제전문가 그룹이 인공지능(AI)윤리에 관한 권고안 초안 작업에 들어갔다.

유네스코는 지난 3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임명한 24명의 국제전문가 그룹이 인공지능(AI) 윤리에 관한 권고안 초안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9년 11월 유네스코 40차 총회에서 193개 회원국이 AI 권고 제정을 결의하였으며 이 권고 제정되면 AI분야의 최초 국제규범이 된다.

국제전문가 그룹에는 우리나라의 이상욱 교수(한양대 철학과)도 참여했다. 이 권고 준비를 위해 지난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국제전문가 그룹은 AI의 구성과 개발, 배포를 위한 보편적 윤리 가치 및 인권에 기반을 둔 기본 원칙과 정책 권고 등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저소득 국가에 대한 우려, 현세대와 미래세대의 복지, AI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 성별과 그 밖의 편견, 국내 및 국가 간 불평등 등을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 앞서 지난 3월 26일 유네스코의 국제생명윤리위윈회(IBC)와 세계과학기술윤리위원회(COMEST)가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은 “휴대전화, 소셜 미디어, 인공지능 같은 디지털 기술은 질병의 확산과 인간의 행동을 모니터하고 예측하고 영향을 미침으로써 세계적 유행병을 다루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이러한 기술의 사용과 관련된 윤리적, 사회적, 정치적 문제를 적절히 다루는 것이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인권은 항상 존중되어야 하며, 사생활과 자율성의 가치는 안전과 안보의 가치와 신중하게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즉, AI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은 적절하게 관리될 때 모든 사람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잠재적인 위험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세계 대유행으로 다양한 디지털 기술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AI 개발과 관련하여 윤리적 과제가 강조”되고 있으며, “따라서 전문가 그룹이 규범 초안을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네스코는 올해 7월까지 국가, 지역 및 세계 차원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온라인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 유네스코는 전 세계 과학자와 시민사회, 일반대중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가 AI 윤리에 관한 최초의 세계적 표준을 설정하는 데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국제전문가 그룹은 AI 윤리 권고 초안을 작성하며,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여 최종안은 2021년 11월 유네스코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