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세계적 모범’이다. 고립과 분리가 아닌 국민과 협력의 사회적 연대라는 해법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초반의 혼선과 정치적 쟁점화를 넘어 폭넓고 심도 있는 대응을 펼쳐 세계 대유행(팬데믹)을 벗어나고 있는 유일한 국가이다.” 오스트리아 최대 언론사 ‘코로넨차이퉁’은 한국의 코로나19 방역대응을 이와 같이 평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해외문화홍보원은 지난 1월 20일부터 4월 28일까지 해외 언론사 42개국 436개 매체에서 기사 5,589건으로 소개한 우리나라 코로나19대응 관련 기사를 분석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지난 4월 29일부터 100일간 해외언론사 42개국 436개 매체  5,589건의 기사로 주목한 한국 코로나19대응 기사들을 분석발표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지난 4월 29일부터 100일간 해외언론사 42개국 436개 매체 5,589건의 기사로 주목한 한국 코로나19대응 기사들을 분석발표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해당 100일간 해외 언론에 한국관련 외신은 총 8,610건이며 그중 65%인 5,589건이 코로나19 방역에 관한 내용이었다. 특히 외신의 관심이 뜨거워진 시점인 2월 28일 중앙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영어통역 추가, 3월 9일 정부합동 외신브리핑과 3월 27일 총리주재 외신간담회를 진행함으로써 더욱 활발한 안내가 되었다.

해외언론은 차부한 일상과 세계 최저 수준의 치명률이 공존하는 유일무이한 국가로서 한국을 조명했다. 그들이 손꼽은 한국의 성공요인은 ‘투명성과 열린 소통, 민관협력’이며, ‘리더십과 시민정신’에 주목했다. 공황과 사재기, 봉쇄가 없는 3無상황으로 미국, 유럽과 대비되어 세계적 모범국가로서 한국을 바라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감염병 세계 대유행(팬데믹)을 선언할 3월 11일 당시 한국은 이미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치명률을 보인 나라여서 미국 폭스뉴스는 “한국을 세계의 표준이자 최고의 기준(Gold Standard)”이라고 했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전염병 전문가 닐 퍼거슨 박사는 “한국의 최고 모델을 따라야 한다.”고 했다.

특히, 4월 15일 코로나19 세계 대유행 상황에서 ‘전 세계 최초로 선거를 실시한 나라’로 집중조명 받았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자유롭고 공정하며 안전한 선거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고 극찬했다. 총선은 물론 학교 온라인 개학 등을 차례로 지나 생활방역을 선도하는 한국 K방역의 세계 표준화를 추진하며 세계 각국과 경험을 나누는 실천국으로 조명받고 있다.

서구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의 광범위한 디지털 정보수집에 대해 ‘권위주의적 통제 강화’를 우려했으나, 다수 국민에게 잘 수용되고 이를 통해 이동의 자유를 보장할 수 있다는 면으로 전환되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국가권력에 의한 긴급통제가 아니라 ‘감염병 대처 목적으로 제정된 법’에 근거한다는 점을 주목했고, 프랑스 대표 일간지 르몽드는 ‘유효성 만료 시 즉시 폐기된다.’는 점을 알렸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연구소는 ‘한국은 2011년 개인정보보호법을 제정한 이래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축에 드는 사생활보호법을 갖춘 국가’라고 투명성과 실효성을 강조했다.

벨기에 KNACK에서 4월 4일 보도한 '한국의 새로운 커피, 세계 정복' 기사. [사진=KNACK 기사화면 갈무리]
벨기에 KNACK에서 4월 4일 보도한 '한국의 새로운 커피, 세계 정복' 기사. [사진=KNACK 기사화면 갈무리]

아울러 코로나19가 문화산업에 악재라는 전 세계적인 분위기와 달리 한류가 ‘집콕 여가생활’의 안성맞춤 콘텐츠로 급부상했다. 한국 대중가요(K-pop)과 영화, 드라마, 문학은 이동제한 중 보고 듣고 읽을거리로 주목받았고, 김치와 달고나 커피 등은 도전과제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박물관, 미술관의 온라인 전시 관람 방법과 한국어 온라인 학습 추천도 다수 보도되었고, 자동차 극장과 문화누리카드 등은 참고할 만한 제도와 상품으로 조명 받았다.

해외문화홍보원은 이번 100일간의 외신을 분석하여 3가지 시사점이 있다고 밝혔다.

첫째, 한국은 감염병 해결책을 제시하는 대안 모델이다. 둘째, 중견국 지도력 발휘가 기대된다. 한미경제연구소 카일 페리어 학술연구부장은 “한국이 상대국 요청으로 진단도구(키트)를 해외로 보낸 것을 볼 때, 한국은 책임감 있는 실행국으로 세계에서 이미지를 쌓고 중견국으로서 진정한 힘을 더할 엄청난 기회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셋째, 문화한류에서 정책한류로의 확장되었다. 한국 방역은 국제사회의 인정과 공유 요청으로 자타 공히 ‘세계 표준’의 위기관리 대책으로 부상해 ‘정책 한류’라는 새 물결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코로나19대응에서 보여준 의료진의 헌신, 민관협력체계, 공동체적 시민의식은 국격을 높이고 우리나라가 더욱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확인하게 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한국 방역은 모든 문화와 사회가 결부되어 나타나는 대표적 현상으로 자기성찰적 관점에서 세계와 공유해야 한다. 효과적 행정지원체계와 공동체적 시민의식이 융합된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