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후의 일상은 그 이전과는 전혀 달라진다는 의미로 ‘코로나 뉴노멀(새 일상)’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다. 온라인 개학과 재택근무, 한시적 원격의료 허용 등 막연히 미래사회 모습으로 예상했던 일상이 갑자기 닥친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어떤 기술이 유망할지 논의가 이루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과 공동으로 29일 오후 4시 ‘코로나19가 바꿀 미래: 어떤 기술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온라인 포럼을 개최했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코로나19가 바꿀 미래'를 주제로 개최한 온라인 포럼에서 임현 KISTEP 기술예측센터장이 발제했다. [사진=유튜브 라이브 영상 갈무리]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코로나19가 바꿀 미래'를 주제로 개최한 온라인 포럼에서 임현 KISTEP 기술예측센터장이 발제했다. [사진=유튜브 라이브 영상 갈무리]

임현 KISTEP 기술예측센터장은 5주기로 실시하는 과학기술예측조사를 기반으로 변화될 미래사회 모습을 전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중점기술 분석에 관해 종합하여 발표했다.

유망기술 분석절차는 ▲환경변화 전망 ▲영역별 변화상 분석 ▲유망기술 도출 등 3단계를 거쳤다.

1단계 전문가들이 꼽은 4대 ‘환경변화 전망’은 △비대면‧원격사회로의 전환 △바이오시장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자국중심주의 강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산업 스마트화 가속 △위험대응 일상화 및 회복력 중시 사회 등이다.

2단계 4대 환경변화에 의해 큰 변화가 예상되는 사회‧경제 영역은 △헬스케어 △교육 △교통 △물류 △제조 △환경 △문화 △정보보완 등 8개 영역이 선정되었다. 3단계로 8개 영역별 변화상 분석을 토대로 5년 이내 현실화가 가능하고 기술혁신성과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25개 유망기술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이후 큰 변화가 예상되는 8개 영역별 변화의 동인과 변화 시나리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코로나19 이후 큰 변화가 예상되는 8개 영역별 변화의 동인과 변화 시나리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그중 ‘헬스케어’영역에서는 감염의심자 이송용 자율주행차, 배송로봇, 유통물류센터 스마트화 기술 등 5개 기술, ‘교육’영역에서는 실감형 교육을 위한 가상혼합현실 기술, 온라인수업을 위한 대용량 통신기술 등 3개 기술이 도출되었다. ‘문화’영역에서는 실감 중계서비스 등 3개 기술, ‘제조’영역에서는 디지털트윈, 인간증강기술 등 3개 기술이 제시되었다.

코로나19이후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유망기술들. (위 왼쪽부터)AI 기반 실시간 질병진단기술, AI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학습 기술, 감염병 확산 예측 조기경보기술 (아래 왼쪽부터) 감염의심자 이송용 자율주행차, 딥페이크 탐지기술, 실감형 교육을 위한 가상혼합현실 기술.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코로나19이후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유망기술들. (위 왼쪽부터)AI 기반 실시간 질병진단기술, AI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학습 기술, 감염병 확산 예측 조기경보기술 (아래 왼쪽부터) 감염의심자 이송용 자율주행차, 딥페이크 탐지기술, 실감형 교육을 위한 가상혼합현실 기술.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5개 유망기술 관련 발제 후 산‧학‧연 전문가들이 기술의 파급효과와 신속한 기술실현을 위한 정책제언을 논의했다. 포럼은 유튜브(https://www.youtube.com/KISTEPTV)에서 생중계했으며, 실시간 질의응답도 진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산‧학‧연 기술전문가뿐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19 유망기술과 관련해 일반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들어 집단지성 활용 의견수렴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바뀔 국민의 삶과 경제‧산업 구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혁신기술 발굴을 위해 국민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가겠다.”며 “혁신기술에 대한 정부의 투자와 민관이 함께 협업하는 R&D 수행체계 혁신을 통해 관련 서비스가 조기에 활성화되고 시장에 안착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