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욱)은 2013년 해외한국학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은 미국 텍사스 A&M대학교 역사학과 김회은 교수의 연구논문이 미국기업사학회(Business History Conference)의 2020년 최우수 논문상(Philip Scranton Best Article Prize)을 받았다고 4월 27일 밝혔다. 논문 제목은 ‘Adulterated Intermediaries: Peddlers, Pharmacists, and the Patent Medicine Industry in Colonial Korea(1910–1945)’로 이 논문은 2019년 12월에 출판된 Enterprise & Society 20권 4호에 게재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2013년 해외한국학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은 미국 텍사스 A&M대학교 역사학과 김회은 교수의 연구논문이 미국기업사학회(Business History Conference)의 2020년 최우수 논문상(Philip Scranton Best Article Prize)을 받았다.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중앙연구원의 2013년 해외한국학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은 미국 텍사스 A&M대학교 역사학과 김회은 교수의 연구논문이 미국기업사학회(Business History Conference)의 2020년 최우수 논문상(Philip Scranton Best Article Prize)을 받았다.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이 상은 미국기업사학회이 발행하는 학술지Enterprise & Society에 지난 1년간 게재된 논문 중 가장 우수한 한 편을 선정해 수여한다.

김회은 교수는 이 논문에서 대일항쟁기의 한국 매약 산업과 그 시기에 활동한 행상인과 제약사의 역할에 관해 설명했다.

기존의 연구가 당대 언론에 게재된 매약 광고 문구와 이미지에 주목하여 매약 산업과 광고업의 상호 발전을 부각했던 반면 김 교수의 논문은 대일항쟁기에 활동한 매약 행상인의 압도적인 숫자에 주목하여 ‘불순한 중개인’으로서의 매약 행상인의 구체적인 활동을 소개하고, 근대 약학교육을 받은 제약사들 또한 매약 산업과의 인적·물적 연결고리로 인해 ‘불순한 중개인’의 일원이었음을 서술했다.

또한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을 묵인했던 식민권력의 행태를 지적하며 식민권력의 선택적인 규율과 규제에 관해 설명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해외한국학지원사업은 한국학의 국제 확산을 도모하고, 해외 한국학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해외 연구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2006년부터 매년 공고를 통해 과제를 선발해 왔으며, 5개(학술연구, 학술회의, 학술지 및 단행본 출간, 교육 및 문화행사, 해외한국학 저서 번역) 분야에 2020년 현재 15억 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