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친구의 나라 한국에서 만든 마스크를 쓸 수 있어 큰 감명을 받았다. 이처럼 한국은 신속‧정확‧투명하게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어 전 세계가 이를 배우고 싶어 한다.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그렇다.”

지난 23일 중동지역 최초로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진행하는 아랍에미리트(UAE) 문화지식개발부 장관 누라 알 카비 장관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의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화상회의는 코로나19가 문화‧예술 분야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 그리고 ‘2020 한-아랍에미리트 상호 문화교류의 해’ 추진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지난해 12월 10일 한국의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아랍에미리트 누라 알 카비 문화지식개발부 장관이 '2020 한-아랍에미리트 상호 교류의 해' 업무협약 체결 모습.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누리집 갈무리]
지난해 12월 10일 한국의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아랍에미리트 누라 알 카비 문화지식개발부 장관이 '2020 한-아랍에미리트 상호 교류의 해' 업무협약 체결 모습.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누리집 갈무리]

박양우 장관은 한국의 개방성, 투명성, 인적물류 이동 제한의 최소화 원칙 아래 진행된 상황을 간략히 설명하고 “코로나19가 호전된 상황 속에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해외 역유입 등 새로운 도전 요인에 신속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박 장관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인 및 관련 산업계가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문화예술 생태계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의 자금과 고용, 세재 대책을 공유했다.

이날 화상회의에서는 수교40주년을 맞아 2020년을 상호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해 다방면의 교류를 하기로 한 업무협약과 관련해 금년 상반기에 정상 추진이 어려운 관계로 ‘한-아랍에미리트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2021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먼저 상반기 예정되었던 ‘아부다비 한국 대중음악(K-pop)축제’를 11월로 연기하고, 하반기 아랍에미리트에서 8~10월 한국현대미술 특별전시, 10월 태권도 시범공연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박양우 장관은 “코로나19 위기때 보여준 상호 신뢰와 우의는 양국의 우정을 확인하고 양국을 더욱 가깝게 하는 계기”라며 “양국은 문화예술로 코로나19를 극복할 사회적 동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2일 우리시각 오후 8시 문화체육관광부 오영우 제1차관은 유네스코가 개최한 ‘제1회 유네스코 문화장관 화상 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오 차관은 130여 개국에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과 문화예술 부문 대응 방안을 공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