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홍릉숲에 예년에 비해 이른 시기에 하얀 봄꽃들이 피었다. 미선나무와 매실나무, 흰진달래 나무 3종으로, 3월 중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 하얀색 꽃을 피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최근 5년 간 홍릉숲 내 3 수종의 평균 개화일을 확인한 결과 미선나무는 3월 23일±5일, 매실나무는 3월 25일±5일, 흰진달래는 3월 28일±6일로 관측되었다. 이는 1975년~2015년까지 40년 간 개화일과 비교할 때 미선나무의 경우 4일, 매실나무는 약 8일, 흰진달래는 약 5일 정도 개화시기가 당겨진 것이다. 이는 개화 전 평균기온의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4월 초까지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되어 홍릉숲 하얀 꽃나무 3종은 꽃망울을 활짝 터트릴 것으로 보인다.
미선나무는 열매모양이 둥근부채를 닮아 지어진 이름으로, 진천에서 처음 채집된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멸종위기종 희귀식물로도 지정되었다.
매화가 피는 매실나무는 꽃이 피는 시기가 빨라 조매早梅, 추운 날씨에 피는 동매冬梅, 눈 속에 핀다고 설중매雪中梅라고 부르기도 한다.
흰진달래는 진달래의 변이종이다. 진달래와 똑같고 흰색 꽃이 핀다. 1970년대까지는 자생하는 군락지가 있었으나 무분별한 채취로 자생 군락지가 사라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