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가 우수한 국립공원 고지대는 야생동물이 뛰노는 공간으로 돌려주면서 저지대를 중심으로 국민이 자연을 충분히 만끽하며 지역경제도 살릴 방안이 추진된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국립공원공단과 공동으로 ‘저지대 탐방 기반시설 본보기 사업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2024년까지 한라산국립공원 제외한 전국 21개 국립공원에 순차적으로 가족단위 탐방객과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교통약자도 불편 없이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저지대 중심 국민치유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우선 가족이나 야영장비 없는 탐방객들을 위한 체류형 자연체험시설로 아라솔집(에코캐빈), 한아라솔집(에코랏지), 차량형 체류시설(카라반), 산막 총 4개 유형의 시설을 단계적으로 늘린다.

목재, 황토 등 친환경 자재로 만들고 큰 창문을 설치해 실내에서도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화장실과 취사장이 갖춰진 통나무집 형 한아솔집. [사진=환경부]
목재, 황토 등 친환경 자재로 만들고 큰 창문을 설치해 실내에서도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화장실과 취사장이 갖춰진 통나무집 형 한아솔집. [사진=환경부]

기본형 체류시설인 산막은 목재 골격과 두터운 텐트 천으로 벽체를 구성해 안전과 보온성을 높인다. 차량형 체류시설(카라반)은 취자 등 편의시설이 완비된 고정형 캠핑카이다.

아라솔집(에코캐빈)은 목재, 황토 등 친환경 자재로 만들고 큰 창문을 설치해 실내에서도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화장실, 취사장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며 보급형과 특화형으로 나누어진다.

한아라솔집(에코랏지)은 아라솔집과 유사하나 화장실과 취사장이 갖춰진 통나무집 형태로 주택형 체류시설이다. 올해는 산악형 국립공원, 해상형 국립공원 10여 곳을 대상으로 구체적 설치계획을 검토하여 아라솔집 등 약 150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가족, 교통약자, 야영장비 없는 탐방객을 위한 체류형 체험시설 (시계방향으로) 산막, 차량형 체류시설(카라반), 아라솔집(특화형), 아라솔집(보급형). [사진=환경부]
가족, 교통약자, 야영장비 없는 탐방객을 위한 체류형 체험시설 (시계방향으로) 산막, 차량형 체류시설(카라반), 아라솔집(특화형), 아라솔집(보급형). [사진=환경부]

아울러 탐방로 끝 지점에는 정상에 오르지 않고도 국립공원 고지대와 주변부를 조망하며 국립공원을 즐길 수 있는 탑과 탐방로 결합형태의 무장애 자연체험시설도 도입한다. 숲 지상부에서 숲 상 단부까지 이어지는 탐방로를 따라 약 15m내외 높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생태관광을 통해 자연보전의 가치를 배우고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될 수 있는 자연체험 프로그램을 활성화 한다. 국립공원과 국가지질공원을 대상으로 ‘도장찍기 여행(스탬프 투어)’경로를 개발해 완성한 탐방객에게 인증성와 기념품을 제공하는 코스를 올해 10월부터 운영한다.

또한, 국립곡원, 국가지질공원, 명품마을, 생태관광지역에 탐방과정 명품 100선을 선정해 지역주민 주도의 체험과정 연계를 늘릴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전국 국립공원에서 호응을 얻은 ‘국립공원 친환경 도시락’서비스도 지역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를 할 수 있도록 주민 주도 사회적 경제기업 설립도 추진한다.

환경부는 21개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자연환경과 접근성, 지역경제 활성화, 이용성, 사업성 5가지 기준을 토대로 4월까지 대상지를 확정하고 설계 공모 등 세부절차에 착수한다.

환경부 박연재 자연보전정책국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국민이 힘든 시기이나 상황이 안정된 후 국립공원을 비롯한 국민치유공간에서 자연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