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의 훼손되지 않은 생태와 문화, 역사자원을 체험하는 ‘디엠지(DMZ) 평화의 길’ 사업과 관련 올해 140억 원을 투입해 노선정비, 지역별 거점센터 조성 등을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올해 140억 원을 투입해 '디엠지(DMZ) 평화의 길' 조성사업을 본격화 한다. [사진=행정안전부]
정부는 올해 140억 원을 투입해 '디엠지(DMZ) 평화의 길' 조성사업을 본격화 한다. [사진=행정안전부]

2022년까지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남북평화 촉진과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 강화군에서 강원도 고성군까지 총 526km를 세계적인 명품도보여행길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국방부, 통일부, 환경부 등 7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2019년부터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국민 공모로 ‘디엠지(DMZ) 평화의 길’ 명칭을 선정하고, 고성과 철원, 파주 3개 구간을 시범운영해 국민의 호응을 받았다. 지역주민과 걷기 동호인 등 국민들이 직접 전문가와 함께 숨겨진 역사, 문화, 관광자원을 발굴해 최종 후보 노선을 선정하기도 했다.

올해는 ▲노선정비 ▲지역별 거점센터 10개소 조성 ▲7개 주제노선 추가 개방 ▲통합브랜드 개발을 집중 추진한다.

노선정비와 관련해서는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의 마을안길, 자전거길, 임등 등을 최대한 활용하며 위험하거나 노면이 불규칙한 구간을 정비하며 군 보안을 위한 CCTV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도보 여행자들이 체류할 수 있도록 폐교나 마을회관, 군부대시설을 리모델링해 식당과 카페,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는 지역별 거점센터는 ‘디엠지(DMZ) 평화의 길’이 조성되는 10개 지자체별로 1개씩 총 10개소가 마련된다.

아울러 지난해 고성, 철원, 파주 구간을 개방한데 이어 올해 강화, 김포, 고양, 연천, 화천, 양구에 주제별 노선 7개를 추가 개방해 총 10개 노선을 운영한다. 현재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잠정 중단한 주제별 노선은 해당질병과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 개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디엠지(DMZ) 평화의 길’ 홍보 전략으로 비무장지대의 특징을 상징화하고 외국인도 쉽게 인식할 수 있는 통합브랜드(BI)를 개발할 계획이다. 지자체별 특징을 반영해 거점센터와 안내표지판에 적용하며, 기념품, 특상품 등 지역 소득과도 연계하도록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윤종인 차관은 “디엠지(DMZ) 평화의 길‘은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체험하고 세계인이 모두 걷고 싶은 길로 만들어 접경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놓도록 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