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용 마스크 수급 불균형으로 마스크 5부제를 하는 상황을 전환하고자 서울시는 봉제업체를 통해 필터 교체가 가능한 마스크 60만 장과 교체형 필터 300만 개를 제작, 공적마스크 소외계층에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필터 교체용 면마스크와 교체용 필터. [사진=서울시]
필터 교체용 면마스크와 교체용 필터. [사진=서울시]

이번에 제작하는 마스크는 KF80 이상의 필터를 사용하며 서울소재 111개 봉제업체에서 생산한다. 1단계로 3월 23일부터 29일까지 필터 교체용 면 마스크 10만 개와 교체용 필터 50만개를 제작하며, 2단계인 4월 30일까지 기온상승에 대비한 신소재 적용 서울형 마스크 50만 개와 교체형 필터 250만개를 제작할 계획이다.

우선 지원대상은 공적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단기체류 외국인과 취약계층이며, 마스크 1개당 교체형 필터 5개를 제공한다.

25일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구 서계동에 위치한 봉제공장 ‘코워킹팩토리’에 방문해 마스크 생산과정을 살필 예정이다. 코워킹팩토리는 봉제인 양성교육, 공동작업장 운영, 마을공방 운영 등 지역 봉제산업 육성을 위한 민관협력 거점공간이다.

이후 정 총리와 박 시장은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진행 중인 ‘착한 마스크 캠페인’에도 참여한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 자원봉사센터, 마을공동체, 새마을 부녀회 등에서 필터 교체형 마스크 생산시 30,000개의 필터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23개 주민참여 단체에서 마스크를 제작해 지역 취약계층에 전달하고 있다.

시가 발표한 마스크 지원의 기준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비교적 감염 위험이 높지 않은 건강한 일반인들은 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며, 보건용 마스크는 더 필요한 곳에 양보하는 ‘착한마스크 캠페인’에 면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지원한다.

둘째, 마스크가 필요하나 공적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단기체류 외국인, 취약계층에겐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지원한다.

셋째, 보건용 마스크는 건강 취약계층인 어르신, 임신부 등과 감염 고위험 직업군인 이동노동자, 밀집환경 노동자에게 지원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필터 교체형 마스크 지원과 관련해 “단순히 코로나19를 막는 제품 그 이상의 의미이다. 서울시와 봉제업계 간 협력과 상생, 신뢰의 가치를 만드는 작업의 시작”이라고 의미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