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제조사마다 통신 규격이 달라 이종異種 드론 간 장애물 위치 공유 등 정보교환이 되지 않고 근접 비행시 드론 간 충돌 위험이 있어 여러 대가 동시에 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동안 드론 통신규격의 표준화 요구가 지속되었는데 해결을 위한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저고도 드론 통신 구성도.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저고도 드론 통신 구성도.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국립전파연구원과 공동으로 'ISO/IEC JTC1/SC6(시스템 간 통신 및 정보교환) 국제표준화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저고도 드론 간 통신 프로토콜’ 관련 표준안이 국제표준 과제로 채택되었다고 발표했다.

표준안에는 통신모델 및 요구사항, 공유통신, 제어통신, 비디오통신 등 4개 프로젝트로 구성되었다. 앞으로 표준안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주도로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ITU(국제전기통신연합) 등과 사용주파수 협의를 통해 2022년 경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예정이다.

드론 간 적용되는 직접적이고 독자적인 통신방식을 제안해 지금까지 사용되던 Wi-Fi, LTE 등 통신방식의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취미용 드론에 주로 사용되는 Wi-Fi 통신의 경우 불안정성이 높아 근거리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상업용 드론에 사용되는 LTE의 경우 통신사에 요금을 내야하고 기지국이 없는 오지나 바다에서 운용이 어려웠다. 또한 Wi-Fi 앱이나 LTE망을 통과하며 신호처리 지연시간이 발생했다.

‘ISO/IEC JTC 1/SC 6'국제표준화회의 한국 대표단장인 강신각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표준연구본부장은 “이번 표준안에 마련된 통신호환성을 통해 상용 드론을 서비스하기 위한 필수요소인 보이지 않는 거리에서의 드론 운용 안정성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