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사이를 질주하던 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이동수단(PM, Personal Mobility)이 보행자, 자동차와 분리되어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도로가 마련된다. 또한 주거지와 어린이안전보호구간에서 차량속도를 시속 15km이하로 낮출 수 있는 도로설계 기법이 도입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사람의 안전을 우선으로 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로환경을 조성하기위해 3월 19일부터 4월 8일까지 ‘사람중심도로 설계지침’ 제정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사람의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사람중심도로 설계지침' 제정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제한속도 15존 시범사업을 위한 방안 (위) 도로 끝에 막다른 길을 설계해 속도 저감 유도 (아래) 양방향 도로통과 차도폭 최소화를 통한 속도저감유도.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사람의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사람중심도로 설계지침' 제정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제한속도 15존 시범사업을 위해 도로 끝에 막다른 길을 설계해 속도 저감 유도방안.  [사진=국토교통부]

그간 교통정책은 교통정체 개선 등 차량 소통 위주의 도로 양적 증가에 주력했으나 최근 ‘안전속도 5030’정책, 개인형 이동수단(PM) 보급 등 시대변화에 맞춰 도로설계의 패러다임을 ‘사람’의 안전강화와 편리성 확보에 두게 된다.

첫째, 자전거와 PM이 보행자, 자동차와 분리해 안전하게 통행하기 위한 새로운 도로를 ‘차도’ ‘보도’와 구분해 정의하고 PM의 제원‧성능, 이용자 통행특성을 분석해 세부 설계 기준을 마련한다.

국토교통부는 자전거, PM이 이용할 새로운 도로 명칭을 국민에게서 아이디어를 수렴하기위해 On통광장(https://www.molit.go.kr/ontong_plaza)를 통해 4월 5일까지 응모를 받는다. 응모자 중 50명을 추첨해 모바일상품권 1만원 군을 증정할 계획이다.

둘째, 주거지, 어린이보호구간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제한속도 15존 설계기준을 마련한다. 특히 최근 보행자 교통사고가 빈번한 주거지 인근 도로를 발굴해 제한속도 15존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효과분석, 추가 개선점 발굴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한다.

셋째, 휠체어 사용자 등 교통약자가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섬 대기 공간 확보와 보도 내 차량 진출입 경사 등 세부기준을 마련해 교통약자와 함께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로설계 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존 운영 중인 ‘도시지역도로 설계지침’, ‘고령자를 위한 도로설계 가이드라인’등 설계기준은 ‘사람중심도로 설계지침’에 통합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김용석 도로국장은 “사람중심도로 설계지침이 제정되면 사람우선 도로문화를 정착‧확산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