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숙 | 제주국학원장

제주국학원(원장 김정숙)은 북제주군 애월읍 국학원부지 내에 ‘한민족제주평화공원’을 조성한다. 제주에는 다양한 볼거리, 테마공원 등이 개발되어 국내외 관광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 돌문화공원 등 일부 제주 고유의 특성을 살려낸 곳도 있는 반면 흥미 위주의 무분별한 개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런 가운데 한민족 역사 속 제주의 가치를 조명하고 제주도민의 삶의 방식에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홍익’과 ‘평화’ 정신을 체험할 공원조성에 거는 기대가 크다.

현재 국학활동가를 중심으로 공원조성을 위한 TF팀을 구성, 매일 이른 아침 제주국학원에 모여 활발한 참여와 논의로 구체적인 모습을 그려나가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김정숙 제주국학원장을 만났다.

한민족제주평화공원은 언제 조성 되는지?
올해부터 3단계 계획으로 추진해 2012년 완공될 것입니다. 올해 개천절에 1단계 개원식을 하고 제주도민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한민족제주평화공원을 세우는 목적은?
탐라의 참된 가치를 오늘날 되살려 진정한 ‘평화의 섬 제주’의 정체성을 찾고자 합니다. 도민은 물론 국내외인에게 우리 안에 살아있는 탐라인의 정신이 얼마나 가치 있는가를 알려주고 체험할 수 있게 하고자 합니다. 제주정신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제주 문화의 특징은?
외세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독자적인 역사를 갖고 있어서 우리 한민족의 문화원형이 그대로 살아있죠. 천지인 삼원과 제주의 신화 속 총맹부인, 설문대 할망, 삼신할망 등 신화에서도 단군문화의 원형을 느낄 수 있어요. 제주도 출신인 신용하 교수(서울대 명예교수)도 탐라국을 B.C. 3세기~ A.D. 1세기 고조선문명권이 해체되면서 이동해 정착한 후예로 보죠. 탐라의 위대한 정신문화의 원형을 홍익정신에서 시작된 것으로 이야기합니다. 제주에 돌하르방이 47기인 것과 단군47대에서도 어떤 인연이 느껴집니다.

공원의 컨셉이 ‘평화’인 특별한 이유는?
제주에는 서로 마음을 열고 신뢰하며 나보다 전체를 생각하는 평화공동체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제주의 삼무(三無)정신에서 보여주는 대문 거지 도둑이 없는 세상은 정말 이상향이죠. 수많은 수난과 역경 속에서도 수눌음, 괜당, 정낭 등으로 남아있죠. 이런 제주의 평화공동체 문화를 세계인의 정신으로 만드는 홍익문화운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공원은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지는지요?
한민족의 시원인 국조 단군왕검을 비롯해 탐라개국시조, 제주역사 속 위인, 그리고 만덕할망 등 제주의 홍익인간에 관한 조형물이 세워집니다. 만덕할망은 조선 정조시절 의녀(義女)입니다. 큰 가뭄으로 제주 전체에서 수많은 도민이 굶어 죽어갈 때 평생 모은 재산으로 도민을 살린 분이죠. 그런 분들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방사탑, 47기 돌하르방 등 다양한 제주 선도문화의 상징을 조성합니다.

공원은 앞으로 어떻게 운영되는지요?
전시공간과 체험공간, 교육공간을 함께 갖출 것입니다. 공원과 인접해 제주국학원과 신시국궁장이 있고 그 국학원내에는 한민족 전시관인 신시관, 제주의 시원과 문화를 전시한 삼무관이 있습니다. 국궁, 방사탑 만들기 등 전통문화 체험, 청소년 및 성인 교육프로그램, 선도 명상여행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됩니다.

공원 조성자금을 어떻게 마련하는지요?
전체 조성에 약 10억 원 정도가 소요됩니다. 제주국학원은 올해 ‘만만 프로젝트’를 전개할 예정입니다. 제주도민 1만 명이 매월 1만 원씩 10개월만 CMS로 참여하면 우리 도민의 힘으로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국학활동가들이 한민족제주평화공원의 의미와 가치를 홍보하기 위해 발 빠르게 뛸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참여를 바랍니다.

한 번 둘러보는 곳이 아니라 제주를 찾은 국내외 방문객이 제주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문화와 삶의 모습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어 제주를 찾을 수밖에 없는 매력으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민족제주평화공원 건립에 여러분의 정성어린 후원을 기다립니다.
농협 1374-01-000558 예금주 : 사단법인 국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