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꽃구경에 인파가 몰리고, 클럽행을 계획하는 젊은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40대 이하 환자의 치명률이 걱정했던 것보다 낮은 것도 경각심을 늦춘 것으로 생각된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1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 비서실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1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 비서실 제공]

 

정세균 총리는 3월 24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가 확실히 참여하지 않으면 언제 우리 아이들을 학교로 돌려보낼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당신이 어디를 가느냐가 다른 사람의 삶과 죽음을 가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며 “한 사람의 방심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히고, 공동체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고 코로나19에 경각심을 낮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4월 5일까지 정부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에 나서겠다고 거듭 밝혔다.

아울러 정 총리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 공동체,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해외 재유입을 막기 위해 22일 0시부터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시작한 것과 관련하여 정 총리는 “유럽발 입국자의 90%가 귀국하는 우리 국민이다. 코로나19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조치일 뿐 아니라, 해외에서 돌아오는 우리 국민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머무를 임시검사시설을 확보하는 데 행정안전부와 법무부, 경찰청 등 여러 기관과 지자체, 지역주민들께서 많이 애를 써주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특히, 정 총리는 “아산시민들께서는 지난번 우한 교민에 이어 다시 한 번 시설을 내주셨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신 아산시와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타 지역 입국자들에 대한 강화조치를 검토 중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 방역역량이 감당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개선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며 “공항에서의 장시간 대기로 인한 불편과 감염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