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에서 마치 두 마리 용이 하늘로 오르는 듯한 쌍용오름과 짙은 안개 속에 잠긴 도시의 풍경, 구름을 모자처럼 쓴 독도의 한 때. 우리나라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담은 사진들이 선발되었다.

기상청은 17일 ‘제37회 기상기후사진 공모전’ 수상작 38점을 발표했다.

제37회 기상기후사진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택수 씨의 '쌍용오름' [사진=기상청]
제37회 기상기후사진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택수 씨의 '쌍용오름' [사진=기상청]

공모전은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27일까지 ‘날씨의 기억, 국민의 기록’을 주제로 열려, 일반사진 3,096점과 타임랩스 64 건 등 총 3,160점의 작품이 접수되었다.

그 중 금상은 방춘성 씨의 ‘안개도시’가 수상했고, 은상은 독도의 동도와 서도 두 섬이 구름으로 연결된 모습을 담은 우태하 씨의 ‘구름모자 쓴 독도’가 수상했다.

'제37회 기상기후사진 공모전' 금상을 받은 방춘성 씨의 '안개도시'. [사진=기상청]
'제37회 기상기후사진 공모전' 금상을 받은 방춘성 씨의 '안개도시'. [사진=기상청]

정상속도보다 빨리 돌려서 보여주는 특수영상 기법인 타임랩스 부문에서는 매화나무 가지에 내려앉은 하얀 눈을 담은 최영아 씨의 ‘설중매’가 특별상을 받았다.

수상작들은 기상청 누리집(http://www.kma.go.kr/home/index.jsp)과 공모전 누리집(www.kmaphoto.co.kr)에 게시되어 있다. 아울러 오는 4월 20일부터 26일까지 서울역에서 전시되며, 5월 11일부터 17일까지 SRT 수서역에서 만날 수 있다. 공개 전시일정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변동가능성이 있다.

'제37회 기상기후사진 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한 우태하 씨의 '구름모자 쓴 독도'. [사진=기상청]
'제37회 기상기후사진 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한 우태하 씨의 '구름모자 쓴 독도'. [사진=기상청]

김종석 기상청장은 “신비하고 아름다운 우리 주변 날씨를 담아낸 작품이 기상학적으로도 매우 가치 있는 자료”라며 “다양한 국민 참여 행사로 기상기후의 역사를 함께 기록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