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흙의 날을 맞아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11일 우리나라 산림의 토양 건강성 회복을 회한 토양회복사업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산림토양 산성화 고정 조사지 전경. [사진=산림청]
산림토양 산성화 고정 조사지 전경. [사진=산림청]

제주를 포함한 전국 65개소의 산림토양 산성화 고정조사지에서 토양, 강우의 산성화 정도를 측정한 결과 2019년 전국 산림토양 평균 수소이온 농도(pH)는 4.30으로 강한 산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기준 pH 5.14 였으나 10년간 16%가 감소해 매년 꾸준히 산성화가 진행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토양 산성화가 진행되는 경우 식물 생장에 필요한 토양 양분이 결핍되고 독성 금속물질의 농도 증가를 초래하며, 토양 건강성과 나무의 생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산림청은 산림생물다양성 증진사업의 하나로 알칼리성 토양개량제 투입을 통한 ‘산성화 토양회복사업’을 실시해 전국 6개 토양회복사업지의 경우 평균 토양 pH가 4.59에서 5.01로 상승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국가차원에서 추진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과 토양회복사업 등 다방면 노력을 기울이면 산림토양 산성화를 늦추고 건강한 숲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이다.

산림육성복원연구과 구임인 박사는 “우리 산림토양은 모암의 구성원소부터 산성화에 취약하므로 그 변화 추이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건강한 산림을 위해 산림토양 조사지점을 확대하고, 정확한 토양 정보를 국민에게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