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대구 경북지역으로 가는 정부지원 마스크 등 의료물자 수송을 위한 군(軍) 전담수송 팀을 편성하여 전격 투입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대구시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코로나19 대응 지원 물품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대구시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코로나19 대응 지원 물품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평소 전군(全軍) 보급물자를 수송 지원하는 국군수송사령부는 대구 경북지역의 의료물자(마스크, 방호복 등) 수송, 배송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에 있는 예하 수송부대에서 운전경력이 풍부한 부사관들로 전담수송팀(지정 운전관16명, 차량 16대)을 편성했다. 이들은 감염예방을 위한 방호복을 갖추고 3월 9일(월)부터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정부비축물자를 비롯한 마스크 공급업체가 주로 논산 등 대구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대전 인근에 주둔하는 수송부대(부강 소재)와도 연계하여 중계 수송을 실시한다.

전담수송팀을 갖추고 중계수송을 하면, 출동준비와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어 서울 기준으로 최대 5시간을 단축하고, 운전자들의 피로도를 경감하게 된다.

코로나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대구 경북 지역은 민간 용역업체들이 수송을 기피하는 현상이 지속되어, 최근까지는 대구지역에 있는 육군5군수지원사령부가 중심이 되어 수송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육군5송사령부 장병의 피로도와 지휘 부담이 커지게 되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군수송사령부가 나서게 되었다.

우리 군은 지난 2월 26(수)부터 ‘코로나 19’와 관련하여 정부 긴요물자 수송을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 5일(목) 생산업체 공급량이 하루 600만장 수준으로 증가하여 마스크 수급 안정TF에서 야간에 수송차량을 긴급히 요청하자, 수송부대가 새벽까지 수송을 안전하게 완료하며 완벽한 임무수행 능력을 보여주었다.

7일과 8일 이번 주말에도 우리 군은 전국 14개 마스크 공급업체에 인력 303명을 투입했었고,  수·배송 차량을 이용하여, 마스크뿐만 아니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지원하는 정부비축물자, 적십자사 위문품 등 다양한 긴급물자 수송까지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총력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

국군수송사령부 전담수송팀을 지원하는 수송대대장 심학경 중령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국민이 많이 지치고 힘들어하고, 무엇보다 마스크 수급이 절실한데, 우리 군이 민간수송의 공백을 대신할 수 있어 스스로 자랑스럽고 뿌듯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 군의 지원으로 국민의 불안을 조금이라도 덜고 안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