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부활동 자제가 촉구되면서 국립박물관을 비롯해 미술관 등의 실내 관람과 문화예술 공연 참여가 어려워지고 있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국민의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문화유산을 즐길 수 있는 마음 치유 콘텐츠를 시리즈로 제작 오는 4월 말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문화재청 공식 유튜브를 통해 제공한다.

지난 3월 6일부터 매주 금요일 문화재청 공식유튜브로 '마음치유 문화유산 ASMR'콘텐츠가 제공된다. 3월 6일 제공된 '궁중병과 가을 상차림'영상. [사진=문화재청 온라인콘텐츠 갈무리]
지난 3월 6일부터 매주 금요일 문화재청 공식유튜브로 '마음치유 문화유산 ASMR'콘텐츠가 제공된다. 3월 6일 제공된 '궁중병과 가을 상차림'영상. [사진=문화재청 온라인콘텐츠 갈무리]

새롭게 제작되는 ‘마음 치유 문화유산 ASMR(에이에스엠알)’을 30분 내외의 동영상으로, 그동안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문화유산 홍보콘텐츠 ‘문화유산 ASMR’을 활용한 콘텐츠이다. ASMR은 뇌를 자극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과 소리콘텐츠로 빗소리, 연필로 글씨 쓰는 소리, 바스락거리는 소리 등 다양하다.

이번 콘텐츠에는 명주 짜는 소리, 고택과 산사에서 들려오는 고즈넉한 바람소리, 숲속이나 해변의 바람과 파도소리 등이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유산 영상과 함께 생생하게 담겨있다.

영상은 총 8차례에 걸쳐 제공되며, 지난 6일 첫 영상으로 궁중병과 가을상차림(조선완조궁중음식 국가무형문화재 제38호)가 문화재청 공식유튜브(http://youtube.com/chluvu)를 통해 공개되었다. 찹쌀을 치대어 송편을 빗는 소리, 생강을 썰고 체에 걸러 소담하게 궁중병과를 차려내는 소리가 한옥 마루에서 듣는 듯 하다.

오는 20일 제공되는 명주짜기 ASMR 영상화면. [사진=문화재청]
오는 20일 제공되는 명주짜기 ASMR 영상화면. [사진=문화재청]

이어 3월 13일부터 매주 금요일 ▲궁중병과 겨울 상차림(조선왕조궁중음식 국가무형문화재 제38호) ▲명주짜기(국가무형문화재 제87호) ▲제주민요(국가무형문화재 제95호) ▲고택의 하루(안동 진성이씨 온혜파 종택, 국가민속문화재 제295호) ▲산사(해남 대흥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숲(남양주 광릉, 사적 제197호, 유네스코 세계유산) ▲몽돌해변(완도 정도리 구계등, 명승 제3호) 등이 등재된다.

문화재청 정재숙 청장은“외부활동 제약으로 마음의 고통을 겪는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문화유산을 활용해 좋은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 국민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문화재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립고궁박물관 등 궁‧능의 실내 관람시설을 오는 3월 22일까지 휴관하고 있다. 그러나 실내 관람시설을 제외한 궁궐과 왕릉 등은 현행과 같이 정상운행하며, 다만 문화재 안내 해설은 지난 2월 8일부터 중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