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대신 감사의 글과 응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세요”
“악플 대신 감사의 글과 응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세요”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20.03.05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코로바-19 극복위한 마음건강지침’ 배포

“모두가 힘든 시기를 이길 수 있는 힘은 사회적 신뢰와 연대감입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박용천, http://www.knpa.or.kr/)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마음건강지침을 3월 3일 배포하고, 악플 대신 감사의 글과 응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고 당부했다.

이 마음건강지침은 재난정신건강위원회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이사장 신동원)가 함께 작성했다. 지침은 (1) 국민 (2) 소아청소년 (3) 자가격리자 (4) 의료인을 위한 4가지 분야로 구성하였다. 심리방역은 감염 위기상황에서 효과적인 위기의사소통과 고위험군에 대한 정신건강서비스를 통해 감염병으로 인한 마음의 고통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과정이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마음건강지침을 3월 3일 배포했다. [포스터=질병관리본부]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마음건강지침을 3월 3일 배포했다. [포스터=질병관리본부]

 

‘국민을 위한 마음건강지침에서’는 “첫 번째 화살은 어쩔 수 없지만 두 번째 화살을 피해야 한”고 했다. 첫 번째 화살은 “감염 위기상황에서 우리가 느끼는 어려움은 신체적인 것, 경제적인 것 모두 현실적 스트레스 상황에 기인한다.”

감염위기상황에서(그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우리 내부의 반응으로) 불안, 공포, 짜증, 혐오 등 부정적 감정과 트라우마를 경험할 수 있다. 이것이 두 번째 화살이다.

‘국민을 위한 마음건강지침’에서 “우리 모두 첫 번째 화살을 피할 수는 없지만 두 번째 화살은 스스로 조절하고 관리하여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감염병으로 인한 마음의 고통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심리방역이 중요한 이유이다”며 “이 위기를 이겨내고 공동체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심리방역을 실천하자”고 권고했다.

이 마음건강지침은 1. 불안은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임을 밝히고 2. 정확한 정보를 필요한 만큼만 얻고, 3. 혐오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4. 나의 감정과 몸의 반응을 알아차리라고 권고했다. 또 5. 불확실함을 자연스런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6. 가족과 친구, 동료들과 소통을 지속하고, 7. 가치 있고 긍정적인 활동을 유지하라고 권장했다. 아울러 8.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9. 주변에 아프고 취약한 분들에게 관심을 갖고, 10. 우리 서로를 응원해주라고 권고했다.

지침은 “모두가 힘든 시기를 이길 수 있는 힘은 사회적 신뢰와 연대감입니다. 지금도 어려운 지역으로 달려가는 수백 명의 의료인과 자원봉사자들이 있습니다. 악플 대신 감사의 글과 응원으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세요. 서로가 서로를 지키는 사회, 우리가 만들어가야 합니다”라고 호소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보건복지부 통합심리지원단과 함께 ‘코로나19 심리방역을 위한 마음건강지침’ 배포에 협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심리방역을 위한 마음건강지침 중 국민을 위한 마음건강지침 전문

첫 번째 화살은 어쩔 수 없지만 두 번째 화살을 피해야 합니다.


감염 위기상황에서 우리가 느끼는 어려움은 신체적인 것, 경제적인 것 모두 현실적 스트레스 상황에 기인합니다. 이를 첫 번째 화살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염위기상황에서 (그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우리 내부의 반응으로) 불안, 공포, 짜증, 혐오 등 부정적 감정과 트라우마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두 번째 화살에 해당합니다. 우리 모두 첫 번째 화살을 피할 수는 없지만 두 번째 화살은 스스로 조절하고 관리하여 피해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감염병으로 인한 마음의 고통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심리방역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 위기를 이겨내고 공동체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심리방역을 실천합시다.

1. 불안은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입니다.

감염 위기상황에서 불안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불안은 순기능도 있습니다. 불안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위험을 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불안은 우리를 지나 치게 예민하게 만들고, 몸과 마음을 소진시켜서 면역력에 부정적인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몸의 건강과 함께 마음의 방역도 중요한 시기입니다.

2. 정확한 정보를 필요한 만큼만 얻으세요.

감염에 대한 불안은 끊임없이 정보를 추구하게 합니다. 그러나 불확실한 정보는 오히려 불안과 스트레스를 가중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어렵게 합니다. 뉴스를 백번 본다고 해서 내게 필요한 정 보가 백번 얻어지지 않습니다. 정보의 선별에 우선순위를 두어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정보 에 집중하며 SNS와 뉴스를 시간을 정해놓고 보면서 반복적으로 확인하지 않도록 합니다.

3. 혐오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위기상황에서 개인과 집단의 책임 있는 행동과 방역에 대한 협조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사람에 대한 혐오는 감염위험이 있는 사람을 숨게 만들어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특정인과 집단에 대한 인신 공격과 신상 노출은 트라우마로 2차 피해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적은 감염병이지 병에 걸린 사람이 아닙니다.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불필요하게 같은 편에 상처를 주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4. 나의 감정과 몸의 반응을 알아차리세요.

약간의 걱정, 불안, 우울, 외로움, 무료함이나 수면의 어려움, 신체적인 긴장은 정상적인 스트레스 반응입니다. 현재 발생한 일 또는 앞으로 일어날 일이 위험하거나 위협받고 있다고 인식할 때 불안감이 생기며, 이는 두근거림, 두통, 소화불량, 불면증 같은 신체적인 긴장 반응을 유발합니다. 전 염병에 대한 어느 정도의 불안과 긴장은 타당한 반응이지만, 과도한 두려움이나 공포감에 압도되 고 있다면 특히 불면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정신건강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불확실함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세요.

감염병 유행 상황이 빠른 시간 안에 종식되기를 바라는 강한 소망 때문에 마법적인 조치를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신종 전염병은 축적된 자료가 없기 때문에 많은 것이 불확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불확실함을 그저 정상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대신에 스스로 통제 가능한 활동으로 주의를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6. 가족과 친구, 동료와 소통을 지속하세요.

감염 위기 상황에서는 외부활동이 제한되어 운동, 사회적 만남 등 자신이 좋아하던 기존의 사회적 교류와 업무 등의 활동이 제한되기 때문에 외로움, 소외감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화상 전화, 메일, 온라인 등을 이용해서 가족과 친구, 동료 등 진심으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7. 가치 있고 긍정적인 활동을 유지하세요.

긍정적인 감정과 행동은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주위 사람을 돕는 것이 나를 돕는 것일 수 있습니다. 어렵지만 이 시기에 나에게 도움이 되는 가치 있는 활동을 늘려 보세요. 편지를 쓰거나 매일 일기나 기록을 남기는 것도 좋습니다.


8. 규칙적인 생활을 하세요.

활동의 제한으로 일상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기 쉽습니다.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하고, 가벼운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활력을 유지하세요. 특히 일정한 시간에 잠을 자고 깨는 것이 정신건강을 지키는 데에 매우 중요합니다.


9. 주변에 아프고 취약한 분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코로나는 치사율은 낮지만, 고령자, 만성질환자, 장애인에게는 높은 위험성을 보입니다. 스트레스가 많고 병원에 가기 힘든 시기에 만성질환, 정신질환이나 장애를 가진 분들은 치료가 중단되어 재발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내 주변의 취약한 분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십시오. 자가격리자에 대한 연구에서도 이타적 감정을 느낀 사람들이 심리적 후유증 없이 회복되었습니다. 남을 돕는 이타적인 행동이 나의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10, 우리 서로를 응원해주세요.

모두가 힘든 시기를 이길 수 있는 힘은 사회적 신뢰와 연대감입니다. 지금도 어려운 지역으로 달려가는 수백 명의 의료인과 자원봉사자들이 있습니다. 악플 대신 감사의 글과 응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세요. 서로가 서로를 지키는 사회, 우리가 만들어가야 합니다.

 

0
0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