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약용작물 ‘천마’의 기능 성분은 유지하면서도 특유의 불쾌한 냄새를 쉽게 제거할 수 있는 가공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천마 [사진=농촌진흥청]
천마 [사진=농촌진흥청]

천마는 ‘본초강목’과 ‘동의보감’에 따르면 두통이나 현기증을 비롯해 고혈압, 언어장애, 팔다리의 근육이 굳어지고 감각이 없어지는 증세 등 신경성 질환에 효능이 있다. 하지만 우수한 효능에도 불구하고 천마 특유의 좋지 않은 냄새로 인해 섭취를 꺼리는 소비자가 많았다. 

농촌진흥청이 새로 개발한 냄새 제거 기술은 천마 추출물을 합성흡착제에 통과시켜 기능 성분과 냄새 성분이 흡착제에 달라붙게 한 뒤, 주정(에탄올)을 이용해 기능 성분만 분리하는 방법이다.

반면에 항경련, 신경 보호, 항산화 효과 등이 있는 기능 성분은 95% 이상 유지됐다. 연구에 활용한 합성흡착제는 물엿이나 당류 등 다양한 식품 원료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 사용하는 소재로, 선택적으로 물질을 흡착할 수 있다. 이번 기술은 천마 추출물을 이송하는 공정 중간에 도입이 가능하다. 즉, 별도의 가공공정이 필요하지 않은 경제적인 기술로, 소규모 가공업체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합성흡착제를 이용한 천마의 불쾌취 제거 공정 [이미지=농촌진흥청]
합성흡착제를 이용한 천마의 불쾌취 제거 공정 [이미지=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이번 기술의 특허출원 을 마쳤으며, 기술이전을 통해 천마 관련 농가와 가공업체에 보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