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지난 2월 27일, 졸참나무 고사목에서 천연기념물 제218호ㆍ멸종위기야생생물 I급 장수하늘소의 살아있는 유충 3개체를 확인했다.

지난해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러시아 등에서 지금까지 기록된 장수하늘소의 먹이식물을 정리하여 전문학술지에 발표하였는데, 이번에 조사된 졸참나무는 장수하늘소의 먹이식물로는 세계 최초로 확인된 것이다. 논문(이 등, 2019)에 따르면 장수하늘소의 먹이식물로 기록된 식물은 우리나라에서는 서어나무 등 7종, 중국은 자작나무 등 6종,  러시아는 느릅나무 등 10종이 기록되었다.

졸참나무 [사진=NAVER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졸참나무 [사진=NAVER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이번에 확인된 장수하늘소 유충은 총 3개체로, 몸 길이와 체중은 개체별로 각각 72mm, 74mm, 82mm이며 상태는 양호하다. 확보한 개체들은 사육을 통하여 장수하늘소 유충 시기에 대한 생물학적 특성 연구 등에 활용한 후, 성충이 되면 광릉숲으로 다시 돌려보낼 예정이다.

지난 2월 27일, 졸참나무 고사목에서 발견된 장수하늘소의 살아있는 유충 [사진=국립수목원]
지난 2월 27일, 졸참나무 고사목에서 발견된 장수하늘소의 살아있는 유충 [사진=국립수목원]

국립수목원은 올해 '국립수목원 스마트 곤충사육동(가칭)' 구축을 통해 장수하늘소의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복원 연구와 국민들에게 유용한 산림곤충자원 발굴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