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에서 3월 4일부터 29일까지 “2020 친일청산 페스티벌”이 열린다. 3.1운동 100+1주년을 맞아 소극장 혜화당과 친일청산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올해 처음 개최하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극단 민예, 연극집단 공외, 극단 평행, 극단 프로젝트그룹 연희공방이 참여한다.

그 중 3월 11일부터 3월 15일까지 공연하는 연극집단 공외의 신작 <아버지의 이름>은 역사학자 ‘임종국’이 친일파에 관한 책을 쓰다가 아버지의 친일행각을 알게 되고, 아버지의 이름도 책에 썼다는 것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연극 <아버지의 이름>은 ‘임종국’을 소재로 한 가상의 연극-‘아버지의 이름’-을 만드는 연극인들의 이야기이다.

연극 '아버지의 이름' 포스터. 연극 '아버지의 이름'은  역사학자 임종국을 소재로 한 가상의 연극-‘아버지의 이름’-을 만드는 연극인들의 이야기이다. [포스터=문화나눔 공존]
연극 '아버지의 이름' 포스터. 연극 '아버지의 이름'은 역사학자 임종국을 소재로 한 가상의 연극-‘아버지의 이름’-을 만드는 연극인들의 이야기이다. [포스터=문화나눔 공존]

 

연극 <아버지의 이름>은 연극집단 공외의 방혜영 대표가 작, 연출로 참여한다. 방혜영 연출가는 연극 <찾아가는 대통령 : 우리집에 문제인이 온다>와 <우리집에 손주며느릿감이 온다>에서 보여주었던 의외성과 동시대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상주의자인 ‘연출 이혜영 役’은 <게으른 책읽기>, <우리 시대의 연인>, <결혼+전야>로 방혜영 연출가와 호흡을 맞췄던 박민정 배우가 맡았으며, 연출 이혜영의 남편이자 극중극 속 임종국을 연기하는 ‘배우1 役’은 강희만 배우가 출연한다. 서동현 배우는 ‘배우2 役’을 맡아 <우리집에 손주며느릿감이 온다>와 <지원서 마감 10분 전>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뮤지컬 <우키시마마루>, <화순>과 연극 <고무공장 큰 애기> 등 사회성이 짙은 작품에 주로 출연한 이원우 배우도 ‘배우3 役’으로 참여한다.

방혜영 연출가는 “‘친일’과 ‘청산’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강희만 배우는 “<경성의 테러리스트>라는 공연에서 김상옥 열사와 대립하는 ‘미와 경부 役’을 맡았던 만큼 이번 작품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서동현 배우는 작품 속 역할의 이미지를 위해 수염을 기르고 있다. 박민정 배우는 “이번 <아버지의 이름> 속 연출 캐릭터가 워낙 TMI(Too Much Information)라 힘들지만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원우 배우 역시 “극중 배경이 연출 집인데 실제 연습도 연습실이 아닌 방혜영 연출 집에서 한다.” 며 웃었다.

연극 '아버지의 이름'은 연극집단 공외의 방혜영 대표가 작, 연출로 참여하고, 강희만, 서동현, 이원우, 박민정 배우가 출연한다. [사진=문화나눔공존]
연극 '아버지의 이름'은 연극집단 공외의 방혜영 대표가 작, 연출로 참여하고, 강희만, 서동현, 이원우, 박민정 배우가 출연한다. [사진=문화나눔공존]

이번 <아버지의 이름>은 소극장 혜화당과 연극집단 공외가 극장 방역은 물론 비접촉 체온계를 준비하는 등 안전한 환경에서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연극집단 공외는 “이번 작품에 큰 도움을 준 정운현 『임종국 평전』(시대의 창) 저자를 비롯하여 전희경, 최샘이 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며 도와주신 분들께 누가 되지 않게 위해 열심히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공연문의 : 010-7999-7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