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4관왕 수상 이후 한국 영화에 대한 위상과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 17일부터 베트남에서는 100여 개 상영관에서 ‘기생충’을 재개봉하고 브라질에서는 200여 관이 넘는 상영관에서 개봉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해외문화홍보원은 이 열기를 확산하기 위해 3월부터 6월까지 ‘재외문화원 한국영화제’를 확대 개최한다. 또한 전 세계 25개국 주재 재외문화원 및 홍보관에 추가 예산산을 지원해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 특별행사’를 집중 개최한다.

2019년 재외문화원 한국영화제의 사례로 뉴욕 필름 페스티벌에서 영화'기생충' 상영 후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최우식, 박소담이 관객과 Q&A시간을 가졌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19년 재외문화원 한국영화제의 사례로 뉴욕 필름 페스티벌에서 영화'기생충' 상영 후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최우식, 박소담이 관객과 Q&A시간을 가졌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특별 상영회와 더불어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미국에서는 한국영화의 밤(Korean Film Nights)과 현지 전문가 초청 프로그램이 열리며 필리핀과 홍콩에서는 짜파구리 만들기 등 영화 속 한국문화체험 행사가 열린다.

브라질에서는 Ho-Ho 특별상영회로 봉준호 감독의 작품들과 ‘관상’ ‘밀양’ ‘박쥐’ 등이 3월중 상영되며, 프랑스에서는 한국영화상영회와 평론가 초청 관객과의 만남을 4월에 개최한다. 일본 오사카에서는 봉준호 감독전과 배우와의 토크이벤트가 4~5월 중 열린다. 그 외에도 이탈리아에서는 아시아 필름 영화제, 로마 판타영화제 등 현지 영화제와 연계한 특별 상영회가 열리고 있다.

각 국 행사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해외문화홍보원 누리집(www.kocis.go.kr)과 각 재외문화원 누리집에서 확인가능하다.

이번 행사와 더불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한국영화산업 발전계획’에 따라 한국영화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창작, 산업, 향유 정책과제를 적극 이행할 계획이다. 영화발전기금 사업비 예산의 경우 지난해 660억 원에서 올해 899억 원으로 확대된다.

주요 정책으로는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해 봉준호 감독 등 많은 영화인재를 배출한 ‘한국영화아카데미’ 교육과정과 인원을 늘려 작년 8억 5천만 원에서 올해 53억 원으로 확대 지원한다. 독립‧예술영화 지원도 작년 95억원에서 올해 140억 원으로, 강소제작사 펀드 등으로 중소영화에 대한 투자도 작년 80억 원에서 올해 240억 원으로 확대된다. 또한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종료 기한을 3년 연장해 2022년 12월까지 세제지원 혜택을 유지한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앞으로도 민간의 창의성과 예술성이 지속적인 창작활동으로 이어지도로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 영화와 문화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세계에 나가 있는 문화원을 통해 한국문화콘텐츠를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