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잘 놀아야 합니다. 내가 환하게 웃으면 세상이 밝아져요. 모든 걸 내려놓고 크게 웃어요.”

늘 웃고 잘 놀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가 먼저 웃고 논다는 홍예지(44) 원장을 만나러 인천 서구 청라동 단월드 청라센터로 간 날은 2월 5일 오전. 이날 따라 올 겨울 가장 추웠다. 하필 이런 날 약속을 잡은 걸 살짝 후회했다. 그런데 센터에 들어서자 훈훈한 차에서 나오는 향기와 함께 홍예지 원장이 환하게 웃으며 “반갑습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절로 웃음이 나왔다.

홍예지 원장이 뇌교육명상지도에 들어가자 다소곳함이 보이지 않는다. 그가 하는 작은 한마디에 회원들은 그대로 움직인다. 그가 오전 뇌교육명상지도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오후에 차 한 잔 놓고 홍예지 원장과 다담을 하였다.

뇌교육명상 전문가인 홍예지 원장은 우선 웃고 잘 놀아야 건강하다고 말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뇌교육명상 전문가인 홍예지 원장은 우선 웃고 잘 놀아야 건강하다고 말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홍예지 원장은 5년 전 초등학교 1학년 큰 딸이 두뇌개발 전문기관 BR뇌교육에서 뇌파검사를 하고 상담하는 것을 보고, 문득 ‘내 뇌파는 어떻게 모습일까’ 궁금해하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 단월드 원장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아이가 진정으로 바뀌기를 원하면 부모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해서 BR뇌교육에서 하는 학부모교육에 빠지지 않고 다 참석했죠.”

좋은 부모 힐링캠프에 참석해 홍예지 원장은 자신에게서 새로운 모습을 보았다.

“저는 낯가림이 등이 있는데, 캠프에서는 그런 모습이 없고 아주 적극적으로 하고 있더라고요. 내가 알던 내가 아니었어요. 그런 내 모습을 보고 나니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 같았어요. 참 아름다웠던 귀갓길이 지금도 생생하게 보여요.”

이 캠프에서 환경이 오염된 지구의 모습도 보았다. 나와 무관하게 생각되었던 지구 환경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열정적으로 캠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뇌교육 선생님들의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왔다.

“매번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마다 뇌교육 선생님들이 활기차고 힘이 넘쳤어요. 보기 좋았고 보람 있는 일을 하는 것 같았어요.”

그는 학부모 명상여행을 다녀와서 뇌교육 교사 교육을 받았다. 10여년 넘게 근무한 피부과 상담실장이라는 자리를 내려놓고, 맨바닥에서 시작했다.

“미국 세도나에서 깊은 명상을 하며 나 자신을 바라보며 활달하게 활동하는 내 모습을 보았어요. 뭔가 세상을 위해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눈여겨보던 뇌교육 교사를 지원했어요. 남편이 흔쾌히 밀어주어서 가능했지요.”

뇌교육교사로 활동한 후 1년 만에 BR뇌교육 인천 연수지점의 원장이 됐다. 지도 능력이 뛰어나고 관리를 잘한다는 평이 밑바탕이 됐다. 그는 동료 뇌교육 선생님을 지도하는 우수 교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뇌교육명상전문가인 홍예지 원장이 뇌교육명상을 지도하며 회원의 자세를 바로잡아주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뇌교육명상전문가인 홍예지 원장이 뇌교육명상을 지도하며 회원의 자세를 바로잡아주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원장을 하는 동안 그는 교사, 학부모가 바뀌지 않으면 아이들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래서 BR뇌교육 선생님을 양성하는 데 힘을 쏟고 선생님이 바뀌도록 교육을 하고, 학부모교육에 정성을 들였다. 학부모가 바뀌고 아이가 바뀌고 이어 가정이 행복해지는 것을 보고 뇌교육만이 희망이다는 것을 확신했다.

그렇게 3년을 보낸 홍 원장은 2018년 1월 단월드 청라센터 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신에게는 큰 도전이었지만, 뭔가 더 큰 일을 하고 싶어 기꺼이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난관이 적지 않았다. 기운차게 뛰어 놀며 몸을 단련하고 뇌를 활용하고, 꿈, 비전을 이야기하는 아이들은 잊어야 했다. 아이들을 주로 상대했던 홍 원장이 이제는 어르신들을 더 많이 접해야 했다. 어르신들이 바뀌려면 먼저 홍 원장이 바뀌어야 했다. BR뇌교육에서부터 뇌를 유연하게 잘 활용한 것이 크게 도움됐다.

“회원 중에는 어르신이 많아 소통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까 생각하니 어르신들에 맞춰 함께하는 것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어요. 뇌교육명상을 지도할 때뿐만 아니라 거의 매일 함께했지요. 명상도 춤추고 노는 것을 중심으로 하고, 웃고 즐거워하는 가운데 절로 명상이 되도록 통할 때까지 했지요.”

그리고 센터 홍보를 위해서라면 옷을 화려하게 입고, 선글라스를 끼고 많은 사람이 주시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청라센터가 지역을 바꾸는 중심이 되고자 했다. 센터의 문을 없애 누구나 찾는 곳으로 만들어갔다.

온갖 정성을 쏟은 후 홍 원장은 회원들과 마음을 활짝 열고 소통하게 되자 회원들의 의식을 깨우기 시작했다.

홍예지 원장은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해지려면 몸을 위한 운동을 해야 하지만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홍익활동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홍예지 원장은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해지려면 몸을 위한 운동을 해야 하지만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홍익활동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수련타임에 와서 뇌교육명상만 하고 가면 몸은 건강해지지만 홍익하는 기쁨을 모르지요. 회원들이 정말로 바뀌려면 홍익하는 기쁨을 스스로 알게 해야 합니다. 회원들이 작은 일이라도 다른 사람을 위해 홍익활동을 하면 정말 기뻐하지요. 많은 회원들이 자가힐링법인 BHP힐링봉사활동에 참여하고, 뇌교육명상 지도도 합니다. 지구환경정화활동뿐만 아니라 쓰레기 줄이기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활동에도 참여하지요.”

회원들은 뇌교육명상을 통해 몸이 좋아지면 다른 사람에게도 뇌교육명상을 알려주고 봉사활동을 한다. 특히 퇴직 후 무기력하게 생활하던 회원들이 새로운 활력소를 찾았다며 좋아한다.

홍 원장은 뇌교육명상전문가 과정인 파워브레인메소드(PBM), 마스터힐러교육을 회원들이 모두 받고 뇌교육명상 전문가가 되어 지역사회에 뇌교육명상을 전파하도록 적극 지원한다. 그가 온 후 10여명이 마스터힐러교육을 받고 뇌교육전문가가 되었다.

청라센터를 중심으로 인천 서구가 건강하고 행복한 지역이 되고, 나아가 인천이 그렇게 되는 꿈을 꾸고 홍 원장은 2020년을 뛰고 있다. 이를 위해 그가 먼저 환하게 웃는다. “Get B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