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색을 더하여 추상적 형태와 구상적 표현의 공존
예상치 못한 색을 더하여 추상적 형태와 구상적 표현의 공존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20.02.12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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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잉 아트, 4인전 20200220 ‘우연히 즉흥적인’ 2월 20일~3월 21일 전시

김미영, 박경률, 멜로디박, 전은숙 작가의 4인전 “20200220 ‘우연히 즉흥적인’”이 2월20일부터 3월21일까지 서울 서초구 도잉 아트에서 열린다.

도잉 아트는 이번 20200220 ‘우연히 즉흥적인’ 전시에서 현재를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네 명의 작가들을 통해 그들의 사적이고 개인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멜로디 박 작가는 공감각 관점에서 일상의 색을 관찰하고 표현해 낸다. 순간 감지되는 색은 우연한 해프닝을 통하여 레이어가 되고 이는 작업의 조형 구조가 되어 보이지 않는 미지의 세계를 이야기하는 추상 언어가 된다.

멜로디박,Still life  vase, 91 x 110cm, oil and pencil on canvas, 2019. [사진=도잉 아트]
멜로디박,Still life vase, 91 x 110cm, oil and pencil on canvas, 2019. [사진=도잉 아트]

 

멜로디 박 작가에게 색은 모든 공감각적 경험이고 ‘보는 것’이다. 색이 만들어내는 우연한 사건(형상)을 즐기는 작가는, 미지의 공간, 상상적 질감, 후각적 경험, 시적 감성, 형상의 무게감 등이 감각의 덩어리로서 유화 물감 특성적 레이어를 쌓고, 색으로서의 형태적 구성을 만든다. 서정적인 추상 언어와 풍경으로서 누군가의 마음에 환원되길 바란다.

멜로디 박 작가는 킹스턴 대학과 글래스고 스쿨 오브 아트에서 수학 후 2018년부터 한국에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김미영 작가는 재료의 물질성을 활용해 작업한다. 물감의 점성, 물감이 캔버스에 흐르고 튀기는 파편들, 덩어리 채 묻혀 지는 조각적 아우라, 붓의 강약에 따라 다르게 만들어지는 다양한 선과 면의 조형적 요소 들이 화면에서 복합적으로 읽혀진다. 이는 그가 사각 캔버스에 자신의 내면세계에서 오감으로 감지하는 분위기와 느낌을 추상적 시각 언어를 통해 평면 회화로 재현해내고자 하는 것이다.

김미영, The Painters Farm, 91 x 117 cm, oil on canvas, 2019. [사진=도잉 아트]
김미영, The Painters Farm, 91 x 117 cm, oil on canvas, 2019. [사진=도잉 아트]

 

이번 전시에 참가한 김미영 작가는 자신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매력 있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자신만의 기법(wet on wet : 앞서 바른 물감이 마르기 전 다음 도료를 바르는 페인팅 기법)으로 분명하게 그려낸다. 100호에 가까운 크기의 캔버스를 하루에 채워낸다.

김미영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2014년 왕립예술대학교에서 회화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마쳤다. 파리, 런던,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 다양한 나라에서 레지던시와 전시를 했다. 개인전 7회, 국내외 단체전에 다수 참여했다.

박경률 작가는 ‘내러티브’라는 회화의 구성요소를 소재로 실험을 해오고 있다. 화면 위의 도상으로 읽혀지는 이미지는 독립적인 오브제가 되어 붓질, 회화적 물성의 미디엄과 작동하면서 내러티브를 발생하는 주체가 된다. 직관으로 그려진 이미지를 ‘조각적 회화’의 방식으로 구성하고, 입체를 도입하는 설치작업으로 3차원의 공간으로 확장한다. 이는 ‘읽을 구조’가 되어 관객에게 예술로서 말을 건다. 예술이 무엇을 그리고, 무엇을 읽는가라는 질문에서 나아가 예술이 꼭 무엇을 보여주고 이야기해야만 하는가?라는 의문을 던진다.

박경률, A pretty face,  Oil on canvas, 91x91cm, 2018. [사진=도잉 아트]
박경률, A pretty face, Oil on canvas, 91x91cm, 2018. [사진=도잉 아트]

 

박경률 작가는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미지 기호들을 하나의 화면 안에서 콜라주하듯 재구성하여 무의식의 영역을 들여다보는 실험을 해나가고 있다. 작가는 본인의 작품을 ‘조각적 회화’라고 설명한다. 이는 회화를 공간에 설치하는 구조 자체가 아니라 이미지의 위치, 구성, 틀과 같이 회화를 이루는 외부 요소만으로 내러티브를 발생시키려는 것을 의미한다.

박경률 작가는 홍익대학교와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런던 첼시예술대학교에서 순수미술 석사학위를 받았다. 회화의 영역을 설치까지 확장한 조각적 회화 작업을 한다. 런던과 한국에서 8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2019 송은미술대상 우수상 수상, 유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전은숙 작가는 그가 만나는 풍경이나 사고에 관해 이야기한다. 어떤 문제의 본질에 굉장한 희열과 고통을 느끼며, 반성과 성찰을 반복하며 작업이라는 노동으로 풀어간다. 그의 일상은 본질에 가까워지는 것을 피하면서 예민한 감수성을 감춘 채 다른 것에 몰두하는 것이라고 한다. 도시에서 만나는 자연 “보타닉가든”에서 사색할 것인지 그저 바라봄으로 현실을 벗어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그의 작업 태도이다.

전은숙, floating house, 100cm x 100cm, oil on canvas, 2019. [사진=도잉 아트]
전은숙, floating house, 100cm x 100cm, oil on canvas, 2019. [사진=도잉 아트]

 

전은숙 작가의 작업은 화려한 색채로 구사하는 넓적한 터치와 가끔 등장하는 형태는 서로 동등하고 균질한 균형을 이룬다. 작가는 동시대 동년배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사회와 자신의 관계를 정체성을 통해 탐구한다. 도시환경 안에서 생육하는 연약하고 병든, 그러나 예쁜 존재감으로 장식 성격이 강한 식물을 주로 그리고, 잔치나 장식을 다루는 장소, 그것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이 작품소재다.

전은숙 작가는 서울예술재단 신진작가상 수상, 유중아트센터 신진작가 대상 수상 및 포브스가 선정한 기대되는 신진작가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며 주목받는 젊은 작가 중 하나이다.

작가들은 그들 주변의 사소한 것에서 시작해 끝없는 호기심과 표현의 욕구에 응하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어진 화면을 각자 나름대로의 내러티브로 구성한다. 예술은 자율적이고 그 안에서 그들은 자유롭다. 원했건 원하지 않았건 그들이 그려내는 작업은 자유롭기 때문에 지극히 사적이고 개인적이다. 일기를 쓰듯이 그려가는 그들의 자화상을 보면 나다운 것, 나답게 사는 것, 나의 자화상을 생각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개요

- 전 시 명: 20200220 우연히 즉흥적인

- 참여작가: 김미영, 박경률, 멜로디박, 전은숙

- 전시기간: 2020년 2월 20일(목) – 3월 21일(토)

- 오프닝 리셉션 : 2월 20일 (목) 오후 5시.

- 관람시간: 화 – 토 10:00-18:00 (매주 일, 월 휴무)

- 전시장소: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25길 9 B1 도잉 아트( www.dohingart.com)

-문의 전화 : 82-2-525-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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