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는 강제 동원된 것이며, 여성의 성(性)을 침략전쟁 수행의 도구로 이용당한 ‘성노예’였으며,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동북아역사재단은 교양총서 《일본군 ‘위안부’ 역사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기억하다》를 발간해 일반인이 꼭 알아야 할 사료를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정확한 사실을 알기 쉽게 담았다.

동북아역사재단이 발간한 교양총서 《일본군 ‘위안부’ 역사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기억하다》 표지. [사진=동북아역사재단]
동북아역사재단이 발간한 교양총서 《일본군 ‘위안부’ 역사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기억하다》 표지. [사진=동북아역사재단]

조윤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이 저술한 이 책에는 ▲‘위안부’ 피해실상 ▲한일외교에서 이 문제가 어떻게 다루어져 왔는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활동을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일본 정부와 군이 만든 문서를 근거로 일본군과 정부가 조직적 범죄의 공범자였음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2015년 한일 일본군‘위안부’합의를 통해 역사문제를 외교로 해결하려 할 때 부딪히는 한계를 조명했다. 아울러 2007년 미 하원을 비롯해 미국, 네덜란드, EU 등 각국 의회에서 일본군‘위안부’의 본질은 ‘성노예’라는 인식을 갖고 일본정부에 촉구한 결의안을 번역해 실었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가 일본군‘위안부’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전문가들만 접근이 가능했던 다양한 원문 1차 사료를 번역해 실었으며, 언론보도나 흔히 알려진 이야기 중 사실이 아닌 것을 모두 점검‧분석해 정확한 사실만 기록했다. 인용 사료에는 △피해자의 증언 △위안소 사용규정 등 일본군 문서 △전범 재판 기록 △일본 정부의 각종 발표문과 요인의 발언 △UN 보고서 △2015년 한일 양측이 공개한 합의문 등 광범위한 관계자료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부록으로 일본군‘위안부’문제 관련한 1990년부터 2019년까지의 연표가 실려 흐름을 알기 쉽게 했다.

세부목차는 제1장 피해자의 용기가 숨겨진 진실을 들추어 내다, 제2장 일본의 침략전쟁과 일본군‘위안부’제도, 제3장 한국과 일본정부는 어떻게 대응했는가? 제4장 국제사회도 한목소리로 구성되어있다.

최근 국내 일부에서 1990년부터 30년 간 쌓아온 우리의 ‘위안부’연구와 운동을 부정하고 일본정부와 같이 강제동원과 성노예 사실을 부정하는 망언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번 신간 《일본군 ‘위안부’ 역사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기억하다》는 일본군‘위안부’문제에 관심 있는 국민이 직접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