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의 인도적인 개체 수 조절과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실시한 중성화(TNR) 사업 결과, 서울시내 길고양이 개체수가 2013년 25만 마리에서 2019년 11만 6천 마리로 감소했다.

서울시가 2013년부터 2년 마다 ‘길고양이 서식현황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2015년 20만, 2017년 13만 9천 마리 등 개체수가 획기적으로 줄었다. 이는 서울시 민관협력사업과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12년 간 중성화사업을 추진한 것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동물보호단체에서도 중성화수술을 자체 진행하고, 길고양이를 입양해 가정에서 키우는 시민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중성화된 길고양이는 왼쪽 귀를 1cm가량 잘라 본래 서식지에 재방사한다. [사진=서울시]
중성화된 길고양이는 왼쪽 귀를 1cm가량 잘라 본래 서식지에 재방사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올해 8억 1천만 원을 투입해 길고양이 11,000마리의 중성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자치구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으로 10,050 마리, 민관협력 길고양이 군집별 집중 중성화사업으로 750마리,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연간 4회 실시로 200마리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자치구사업은 길고양이 중성화 신청을 원하는 시민이 120이나 각 자치구 일자리경제과, 지역경제과 등 동물관련부서에 전화하면 가능하다. 중성화 수술을 한 고양이는 왼쪽 귀 끝을 1cm 정도 잘라 표시하기 때문에 일반시민도 중성화하지 않은 고양이를 구분할 수 있다.

시민참여형 민관협력사업은 길고양이를 돌보는 시민이 서식정보를 알고 있어 군집별 집중 중성화와 주 번식개체인 대장고양이 포획에 용이하다. 또한 중성화 이후 고양이를 재방사한 후 시민이 고양이의 생존 여부를 지속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사업은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중성화의 날을 연 4회 실시해 중성화 후 시민이 길고양이를 지속적으로 돌볼 수 있는 지역을 선정채 총 200여 마리를 중성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는 21일까지 시민참여형 민관협력사업 참여단체를 모집한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서울시 홈페이지내 시보조금시스템에서 공고내용을 확인해 시스템에 신청서류를 접수하면 된다.

공모에서 선정된 동물보호단체, 수의사회 등 민간단체(법인)는 건전한 길고양이 돌봄문화 확산과 군집 내 길고양이 70%이상 중성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그러나 일부에서 지나치게 어린 길고양이에 대한 중성화 수술, 수술 후 회복 전 방사, 중성화 표시가 된 길고양이 포획 등의 문제가 제기된 바 있어 이에 대한 단속과 감시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현재 총 6개 공원에 37개소 길고양이 급식소를 시민단체와 운영하고 있고, 급식소를 통한 중성화율은 중성화 목표인 70%이상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