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욱)의 제1회 한국학 저술상에 김용섭 저작집 1~9권이 선정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세계 정상 수준의 우수하고 독창적인 연구 업적을 이룬 학자의 저서를 선정해 매년 한국학 저술상을 수여하기로 하고 올해 제1회 수상작으로 김용섭(연세대 명예교수) 교수의 ‘김용섭 저작집 1~9’이 선정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제1회 한국학 저술상에 김용섭 저작집 1~9권이 선정됐다.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제1회 한국학 저술상에 김용섭 저작집 1~9권이 선정됐다.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김용섭 저작집 1~9권은 『조선후기농업사연구(Ⅰ)(Ⅱ)』를 시작으로 『조선후기농학사연구』, 『한국근대농업사연구(Ⅰ)(Ⅱ)(Ⅲ)』, 『한국근현대농업사연구』, 『한국중세농업사연구』, 『한국고대농업사연구』까지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한국 농업사 연구를 집대성해 한국학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 이번에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김 교수는 우리나라 18~19세기 토지대장을 면밀히 분석해 ‘경영형 부농’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한국 농업의 내재적 발전론을 도출하며, 근대성의 기점을 조선후기로 끌어올렸다.

김용섭 교수는 조선후기 농업사를 전공하면서 한국사의 내재적 발전 과정을 천착한 한국 사학계의 거목으로 한국의 농업·농학에 관한 체계적 연구를 통해 역사 인식의 방향을 수립하고, 학계는 물론 일반 지식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김용섭 교수는 우리나라 18~19세기 토지대장을 면밀히 분석해 ‘경영형 부농’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한국 농업의 내재적 발전론을 도출하며, 근대성의 기점을 조선후기로 끌어올렸다.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김용섭 교수는 우리나라 18~19세기 토지대장을 면밀히 분석해 ‘경영형 부농’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한국 농업의 내재적 발전론을 도출하며, 근대성의 기점을 조선후기로 끌어올렸다.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김 교수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왜 우리가 전쟁을 해야 하는가’를 역사적으로 규명하고 싶어 역사학을 선택했고, 한국전쟁은 체제 간의 정쟁이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조선후기의 체제와 근대체제 비교를 하는 가운데, 그 뿌리로서 조선시대 농업 문제를 연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학 저술상은 총 13명의 심사위원이 1차 심사에서 광복 이후 간행된 한국학 관련 도서 중 22종을 선발했고, 이 가운데 상의 제정 취지, 목적 등을 고려하여 2차 심사를 하여 최종 선정작을 선택했다.

심사에서는 도서의 분야나 발행 시기를 제한하지 않고, 학계의 검증된 여론, 저자의 학문 업적, 내용의 학문상 의의 등을 고려하여 선정했다.

한국학 저술상은 우수한 한국학 관련 도서를 발굴하여 연구자의 출판 활동을 증진하고, 학문 발전과 학계 연구 분위기 조성에 이바지하기 위해 재단법인 산기의 후원을 받아 제정됐다.

재단법인 산기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 ‘통문관’의 창업주인 산기(山氣) 이겸노 옹의 뜻을 이어 설립한 재단으로 각종 고문서, 고서적에 관한 연구 지원 및 대학생 장학금 지원 사업 등을 한다.

김용섭 교수는 조선후기 농업사를 전공하면서 한국사의 내재적 발전 과정을 천착한 한국 사학계의 거목으로 한국의 농업·농학에 관한 체계적 연구를 통해 역사 인식의 방향을 수립하고, 학계는 물론 일반 지식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김용섭 교수는 조선후기 농업사를 전공하면서 한국사의 내재적 발전 과정을 천착한 한국 사학계의 거목으로 한국의 농업·농학에 관한 체계적 연구를 통해 역사 인식의 방향을 수립하고, 학계는 물론 일반 지식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제1회 한국학 저술상 시상식은 2월 12일 오후 4시에 경기도 성남시 소재 본원 소강당에서 재단법인 산기 관계자와 이만열 심사위원장(숙명여대 명예교수,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부상으로 상금 3천만 원이 수여되는데, 당일 김용섭 교수를 대신하여 가족이 수상할 예정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신청을 받아 1천만 원 상당의 선정작 책자를 전국 도서관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